[정명의기자] 선두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NC 다이노스가 정규시즌 우승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NC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6차전 마지막 맞대결에서 17-5 완승을 거뒀다. 3연승을 달린 NC는 이날 한화 이글스에 패하며 4연패에 빠진 선두 삼성과의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반면 두산은 하루만에 3위에서 넥센과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1회초 박민우, 테임즈 콤비가 선취점을 뽑았다. 2사 후 박민우가 우중간 안타를 치고 나가자 테임즈가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렸다. 스타트가 빨랐던 박민우는 단타임에도 준족을 뽐내며 홈까지 파고들어 1-0을 만드는 득점을 올렸다.
2회초에는 두산에게 돌발 악재가 닥쳤다. 선발투수 스와잭이 헤드샷 규정에 의해 퇴장당한 것. 스와잭은 선두타자 조영훈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손시헌에게 헬멧 창을 스치는 공을 던졌다. 손시헌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어쨌든 헤드샷을 던진 스와잭은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무사 1,2루 찬스를 잡은 NC는 급히 마운드에 오른 두산 두번째 투수 이현호를 상대로 추가점을 만들어냈다. 김성욱의 좌익수 플라이로 1사 2,3루를 만든 뒤 김태군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그렇게 NC는 3-0으로 리드 폭을 벌렸다.
3회초 NC의 공격에서 이날 승부가 사실상 갈렸다. 선두타자 박민우의 좌전안타와 테임즈의 볼넷, 나성범의 적시타로 점수를 추가한 NC는 이어 조영훈의 우월 스리런포가 터져나오며 스코어 7-0을 만들었다.
NC가 5회초 테임즈의 솔로 홈런(46호)으로 더욱 달아났지만 두산도 6회말 3점을 뽑으며 추격을 시작했다. 정수빈의 우전안타에 이어 박건우가 좌중간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이어 민병헌의 볼넷, 김현수와 양의지의 연속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상대 폭투로 또 한 점을 만회했다. 스코어는 8-3까지 좁혀졌다.
그러나 승부는 이미 NC 쪽으로 기울어 있었다. 오히려 NC는 7회초 나성범의 적시타로 9-3을 만든 뒤 8회초에는 타자일순하며 무려 8점을 보탰다. 두산이 9회말 2점을 내긴 했으나 추격의 의미는 없었다.
이날 NC 타선은 장단 15안타, 사사구 9개를 묶어 17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발 투수 손민한도 5.1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승리투수가 된 손민한은 시즌 11승(6패)째를 올렸다. 반면 두산은 선발 스와잭의 예상치 못한 조기강판이 뼈아픈 대패를 불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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