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뿌리깊은 나무' 제작진이 4년만에 다시 뭉쳤다. 2015년 하반기 대어로 꼽혀왔던 SBS '육룡이 나르샤'가 드디어 첫 공개됐다.
'육룡이 나르샤'는 스크린을 휩쓴 '스타캐스팅'의 TV드라마판이다. '사극불패' 김명민과 '대세스타' 유아인, 여기에 변요한, 신세경, 윤균상, 천호진 등 구멍없는 연기력의 소유자들이 대거 합류해 '드라마판 어벤저스'를 완성했다.
3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 열린 SBS 창사 25주년 특별기획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 제작발표회에서 김영현 작가는 "역사적 인물에 가상의 역사인물이자 '뿌리깊은 나무'에서 구축해 놓은 캐릭터를 더해 새 나라를 건국하는 이야기를 그린다"라며 "편집본을 어제 보고 배우들의 연기에 빨려들어가는 기분이 들었다. 매력적이고 기가 느껴지더라"라고 기분좋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
극중 김명민은 조선의 정치적 건국자이자 이성계의 책사 정도전 역을, 유아인은 이성계의 다섯째 아들이자 훗날 조선의 3대왕 태종이 되는 이방원 역을 맡았다. 연기적으로 흠 잡을 데 없는 두 배우의 불꽃 호흡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명민은 "작가님들에 대한 믿음이 있어 언젠가 한번쯤은 함께 작품을 해보고싶다고 생각했다"며 "핫한 대세배우 유아인과 신세경, 평소 존경하는 천호진 형, 윤균상과 변요한 등의 조합이 좋았다. 영화 촬영과 겹쳐서 힘든 와중에도 결정하게 만든 강한 힘이 있더라"라고 밝혔다.
김명민은 '대세' 유아인과 호흡에 대해 "현재까지 유아인과 두번 정도 촬영했다. 예전부터 한번쯤 같이 하고 싶었다"라며 "유아인은 후배지만 에너지 넘치고 싹이 보이는 배우다. 정말 잘 되겠다 싶었는데 한 작품에서 만나게 됐다. 설레고 기대된다"고 전했다.
젊은 이방원으로 분하는 유아인은 김명민에 대해 "'사극본좌'라는 이야기름 많이 들었다"라며 "많이 힘이 딸릴 것 같아 걱정이다. 하지만 애쓰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드라마 '미생'으로 눈도장을 찍은 배우 변요한은 지상파 첫 출연작으로 '육룡이 나르샤'를 선택했다. 변요한은 훗날 삼한제일검이 되는 정도전의 호위무사 이방지 역을 맡았다.
변요한은 "연기는 항상 떨리고 부담된다"며 "지금 역시 부담되고 더더욱 열심히 해야할 것 같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선덕여왕' '뿌리깊은 나무'에 이어 김영현, 박상연 작가와 세번째 호흡을 맞추는 신세경은 극중 이방지의 여동생이자 이방원의 여인 분이로 분한다.
신세경은 "근래에 보기 힘든 멋진 여성 캐릭터가 매력적이었다"며 "어려운 상황에 맞서는 건 물론 선두에 서서 부딪히며 싸우는 분이의 모습을 보고 상상하기 어려운 의지를 지녔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작가님들이 세번째 불러주셨다. 감사하다"며 "'뿌리깊은 나무'와 비교해 부딪히는 사람이 많고 환경도 흥미롭다. 걱정과 근심보다는 설렘과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육룡이 나르샤'는 10월5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공교롭게도 KBS 2TV '발칙하게 고고'와 MBC '화려한 유혹' 역시 이날 동시 출격한다.
이에 대해 주연배우 유아인은 "드라마 싸움을 붙이는 건 다른 사람 몫이고 우리는 연기만 열심히 하겠다"라며 "전 연령대가 봐주시면 좋겠다. 사극이지만 다채로운 매력있고, 다양한 대중을 섭렵할 선배들이 계시니 기대된다. 더불어 추석 때 '사도'가 잘 되서 기분이 좋고, '육룡이 나르샤'에 큰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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