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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영애' 조현영의 재발견…'섹시'가 전부는 아니죠(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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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 막내 조현영의 변신…"지금이 행복하다"

[이미영기자] 귀여운 주사에 수위 높은 강렬 키스신까지. '막돼먹은 영애씨'의 조현영이 아찔한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섹시와 망가짐의 경계에서, '사랑스러움'의 영역을 개척해내며 새삼 시선을 집중 시키고 있는 그녀. 레인보우라는 이름을 잠시 떼고 '연기돌'로 나선 조현영의 변신이 새롭다.

조현영은 현재 방송 중인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4'(극본 명수현, 연출 한상재)에 합류했다. 낙원사의 신입사원 조현영은 남자들을 사로잡는 섹시한 비주얼을 갖췄지만, 술을 좋아하고 주사가 있으며 허당스러운 반전 매력의 소유자다. 박두신(박두식 분)과 박선호(박선호 분)와 '신입 라인 삼각관계'를 이루며 극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

◆"'막영애' 오랜 팬, 절대 놓치고 싶지 않았다"

데뷔 7년차 레인보우 걸그룹. 그러나 연기는 이제 막 걸음마를 뗐다. '막돼먹은 영애씨 14'는 지난해 방영된 MBC 에브리원 '하숙 24번지' 이후 두번째 도전하는 작품. 평소 '막영애'의 열성적인 팬이었기에, 이번 작품에 대한 애정과 열정은 남달랐다. 오디션을 자진해서 두 번이나 봤을 정도로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막돼먹은 영애씨'는 실제로 일어날 법한 일들, 보통 사람들이 겪는 고충을 사실적이면서도 재미있게 표현되는 드라마잖아요. 이전 시즌들도 보면서 울다가 웃다가 했을 정도로 몰입했어요. 이번에 '섹시한 캐릭터를 찾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디션을 보러 갔죠. 스케줄을 하고 간 상황이라 의상을 귀엽게 입고 간 터라 섹시한 모습을 다 못 보여준 것 같은 거예요. 오디션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해서 의상부터 메이크업까지 섹시하게 하고 갔어요. 정말 놓치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런 적극적인 면을 좋게 봐주셨던 것 같아요."

'막영애'에 캐스팅 되면서 기쁨과 동시에 부담감도 찾아왔다. 워낙 많은 마니아층을 지닌 장수드라마였고, 오랜 시간 함께 했을 연기자들에 잘 녹아들 수 있을 지도 걱정됐다. "탄탄한 드라마라 누가 될까봐 더 열심히 했다"는 조현영은, 하루 이틀 시간이 지날수록 현장이 즐거워지기 시작했다고.

"처음에는 긴장도 했고, 제 연기에 '긴가민가' 많이 했어요. 내가 연기를 계속 해도 될지 멘붕에 빠져있었죠. 제가 어리바리하고 있을 때 김현숙, 라미란, 정지순 선배님 등 모든 분들이 편하게 대해주고, 제게 필요한 조언도 많이 해주셔서 생각보다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어요. 진짜 신입사원을 대하는 것처럼 세심하게 챙겨주셔서 감동이었죠."

◆"생애 첫 키스신 너무 격렬, 평생 잊지 못할 것'

조현영의 캐릭터는 단연 톡톡 튄다. 발랄한 신입사원으로, 남성들의 시선을 집중 시킬 만큼 귀엽고 섹시한 매력을 지녔다. 노출 의상도 과감하게 소화한다. 반전의 매력도 많다. 푼수 매력에 뻔뻔하기도 하다. 냉장고에는 종류별로 술이 구비되어 있을 정도로 주당이고, 귀여운 주사도 갖고 있다. 능청스러운 연기에 실제 조현영과 닮아있는 건 아닌지 궁금했다.

"비슷한 면이 거의 없어요(웃음). 극중 현영은 술을 너무 좋아하고 항상 들떠있고 발랄한 캐릭터예요. 전 술을 유전적으로 못하고 술자리도 즐겨하지 않죠. 평소 목소리 톤도 낮고 차분한 스타일이에요. 비슷한 면도 있겠지만, 다른 면이 훨씬 많죠."

조현영은 박두식과의 격렬한 키스신으로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방송 후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고, 레인보우 멤버 고우리는 최근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언니들도 못해본 키스신을 세게 했더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조현영은 "생애 첫 키스신이 너무 치열했다.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첫 키스신이라 정신이 없었어요. 대본 지문이 '격렬하게 키스신'이었는데 뭘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도 안 들었죠. 오히려 너무 처음인 것처럼 쑥스러워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도, 두식 오빠도 너무 열심히 했어요. 코믹하게 표현될 줄 알았는데 제가 봐도 민망할 정도여서 깜짝 놀랐죠. 레인보우 채팅방에 'ㅋㅋㅋ'로 도배가 됐어요. 부러워하는 언니들도 있었죠(웃음). 다음에 키스신을 한다면 여자들의 로망인 로맨틱한 키스신을 한 번 해보고 싶어요."

◆"섹시 이미지 부담스러운 적도 있었죠"

레인보우 막내인 조현영은 데뷔 이후 글래머러스한 몸매 때문에 줄곧 '섹시'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남자팬들도 많았지만, 상처가 되던 시절도 분명 있었다. '막돼먹은 영애씨'에서는 섹시한 매력을 어필한다.가슴골을 드러내는 파격 의상으로 시선을 집중 시켰으며, 유병재가 그녀의 몸매에 놀라는 모습은 방송 이후 많이 회자됐다. 섹시한 이미지가 부각되는 것이 부담스럽지는 않았을까.

"예전엔 섹시스타로 부각이 되서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럴 의도가 없었고, 귀여운 모습도 많이 보여주려고 했는데 섹시한 것이 유독 많이 부각이 되고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죠. '어떻게 해야 다른 모습도 알아줄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지금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은 변함 없지만 '내가 정말 섹시한가' 좋게 생각해요. 섹시한 이미지에 관심을 가졌지만, 다른 모습도 궁금해할 수 있지 않을까요."

"'막영애' 캐릭터를 놓고도 어떻게 보면 섹시 이미지를 굳히기 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고, 제작진과 상의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조금 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 같아요."

레인보우는 데뷔한 지 어느덧 7년차. 중견 걸그룹 반열에 들어섰다. 가수로서 레인보우는 화려한 1등을 하지는 못 했지만, 멤버 개개인은 그 어느 그룹보다 출중한 재능을 지녔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조현영 역시 연기돌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성공에 조급하지도 않고, 쫓기지도 않는다. 편안하고 여유로운 표정이었다.

"데뷔 초에는 아무 것도 모르는 아기였죠. 굉장히 사소한 일에 상처도 많이 받고, 스트레스도 받았어요. 지금은 뚜렷한 중심이 생기고,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노하우가 생긴 것 같아요. 지금 제 나이가 좋아요. 너무 어려서 뭘 모르는 나이도 아니고, 삶에 지치고 생활에 지친 나이도 아니죠. 의욕이 넘치고, 계속 새로운 걸 찾고 싶어요."

조현영은 연기도, 레인보우도 잘하고 싶다. 1등에 대한 집착과 욕심보다는 새로운 도전이 즐겁다.

"'막영애'로 연기자의 출발점에 섰는데 너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연기는 제가 직접 겪어보지 못한 것들을 간접적으로 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것 같아요. 이제 연기를 시작했기 때문에 가릴 처지는 아니죠. 부지런히 연기하고 싶어요. 이번에는 발랄한 연기를 했으니 진지하고 다크한 연기도 해보고 싶은 바람은 있어요. 음악방송을 보고 있으면 무대에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요. 앞으로 계속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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