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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리·아두치 한 목소리 "손아섭, MLB 충분히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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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능력과 경쟁력 갖춰, 다른 문화·환경·언어 등 적응이 관건

[류한준기자] "경쟁력을 갖고 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23일 "손아섭(롯데 자이언츠)이 이번 오프시즌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당일 두산 베어스와 사직경기를 준비하고 있던 손아섭에게 많은 관심이 몰린 것은 당연지사. 손아섭은 "아직은 때가 아니다"라며 "팀이 5위 경쟁을 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개인 진로와 관련된 얘기가 나와 동료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를 포함해 미국야구를 경험하고 KBO리그에서 롯데 유니폼을 입고 손아섭의 동료가 된 브룩스 레일리(투수)와 짐 아두치(외야수)의 생각은 어떨까.

레일리는 "손아섭과 내가 같은 포지션이 아니라서 잘 모르겠다"고 하면서도 "강정호(피츠버그)의 활약으로 KBO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에 대한 관심은 분명히 늘어난 건 맞다"고 했다. 그는 "손아섭은 우리팀 뿐 아니라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 중 한 명"이라며 "잠재력이 많은 선수라 다른 선수들과 경쟁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손아섭과 함께 롯데의 외야 한 자리를 맡고 있고 같은 좌타자인 짐 아두치는 "미국 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능력과 요건을 갖추고 있다"며 "손아섭은 '굿 툴 플레이어'"라고 엄지손가락을 들었다.

그는 "한 시즌을 함께 보내면서 느낀 부분은 손아섭은 스트라이크가 되는 공을 잘 놓치지 않더라"며 "자기가 갖고 있는 능력을 타석에서 최대한 이끌어 낼 수 있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또한 아두치는 손아섭에 대해 "상대 투수들이 갖고 있는 모든 구종을 던지게 한다(quality at bat)"라며 "그런 능력을 갖고 있는 타자는 찾기 힘들다"고 했다.

두 선수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공통된 부분은 다른 야구 문화와 환경에 대한 '적응'이다. 레일리는 "손아섭이 미국 진출을 결정한다면 적응이 가장 큰 과제"라며 "강정호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언어문제 등 반드시 넘어서야 할 과제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두치도 "능력을 떠나서 문제는 적응"이라며 "현재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우리(외국인선수)와 같은 상황을 만나게 된다"고 했다. 그는 "그런 부분을 떠나 갖고 있는 능력만을 따진다면 손아섭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 선수"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한편 손아섭은 "최근 출전한 경기에서 안타를 많이 때리지 못했다"며 "더블헤더로 열리는 24일 두산전에선 좀 더 많은 안타와 출루를 노리겠다"고 말했다. 손아섭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2할4푼4리(45타수 11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조이뉴스24 부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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