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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종:량첸살인기' 조정석, 이제 굳히기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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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온도' 노덕 감독 연출, 오는 10월22일 개봉

[권혜림기자] 배우 조정석이 '특종:량첸살인기'로 스크린 공략에 나선다. 장난기와 간절함이 뒤섞인 "흥행 배우가 되고 싶다"는 외침이 현실로 이뤄질 것인지에도 시선이 쏠린다. 연기력과 스타성을 갖춘데다 대중의 호감도도 높은 만큼 이번 영화가 그의 연기 이력에 '특종' 같은 임팩트로 남을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23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특종:량첸살인기'(감독 노덕, 제작 우주필름, 뱅가드스튜디오)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노덕 감독과 배우 조정석, 이미숙, 이하나, 김의성, 배성우, 김대명, 태인호가 참석했다.

영화는 연쇄살인사건에 관한 일생일대의 특종이 사상초유의 실수임을 알게 된 기자 허무혁(조정석 분)의 이야기다. 걷잡을 수 없는 상황 속, 그의 오보대로 실제 사건이 발생하며 일이 점점 커지는 상황을 그린 영화다. 극 중 조정석은 기자 허무혁 역을 맡아 신선한 변신을 시도한다.

영화 '건축학개론'을 통해 핫스타로 떠올랐던 조정석은 이후 밀려든 러브콜에 행복한 비명을 질렀고,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활약을 이어왔다. 영화 필모그라피엔 다소 부침이 있었다. '관상'은 관객몰이에 크게 성공했고 '나의 사랑 나의 신부'도 흥행 합격점을 받았다. 반면 '강철대오:구국의 철가방'이 아쉬운 성적을 내놨고, '역린'은 흥행 성적을 논하는 것이 민망할 만큼 작품성에 대한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흥미로운 것은 배우 조정석의 가능성, 그를 향한 관객들의 신뢰가 작품의 흥행 성적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는듯 보인다는 점이다. 어느 작품에서나 보는 이들의 기대를 채우는 연기를 펼쳐왔다는 사실이 그 이유일 것이다. 능청스러운 '생활 연기'는 또래 배우 중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조정석만의 특기가 됐다. 코미디에 더해 최근 드라마에서 보여준 달달한 로맨스 연기까지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특종:량첸살인기'는 그런 조정석의 능력치를 두루 활용한 작품으로 보인다. 조정석에게 이 영화가 '인기 굳히기'의 한 판이 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간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와 제작기 영상에선 한 단어로 정의하기 어려운 영화의 복합적 장르가 예고됐다. 잘못 친 특종으로 거대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기자의 이야기가 줄거리지만, 마냥 어둡지만은 않은 모양새다. 때로 웃기고, 때로 긴박하다.

노덕 감독 역시 "시나리오에 매력과 스릴러, 유머러스함, 스릴, 인물의 절박감을 다 담는 톤이 무엇일까 고민했다"며 "색다른 톤이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자부했다. 조정석은 다채로운 감정을 오가는 인물로 분해 특기를 십분 발휘할 전망.

조정석은 이날 "내년 연초 자신을 두고 어떤 특종 기사가 나길 바라는가"라는 질문에 "흥행 배우라는 타이틀을 원한다"고 답했다. 이번 영화가 관객들의 사랑을 얻는 데 성공한다면, 조정석은 그의 바람대로 '흥행 배우'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은 인물이 될 법하다.

이날 조정석은 "시나리오가 정말 재밌었다. 리딩을 함께 할 때 이미숙 선배가 '이렇게 재밌는 시나리오는 처음 봤다'고 하시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기자 역을 맡은 뒤 배역을 준비하던 시기를 떠올리면서는 "뉴스를 많이 봤다. 도움이 되더라"며 "허무혁이 지닌 기자로서의 면모를 많이 보여주기보다 하나의 사건으로 이뤄지는 이야기다보니 기자라는 직업군의 특징에 대해서만 연구했고 그것을 깊이 파고들진 않았다"고 알렸다.

한편 영화는 조정석을 비롯해 이미숙, 이하나, 김의성, 배성우, 김대명, 태인호 등 쟁쟁한 출연진을 자랑한다. 이미숙은 특종을 키우려는 보도국 데스크 백국장으로 분했다. 이하나는 무혁을 믿지 않는 그의 아내 수진 역을 맡았다. 임신을 한 상태에서도 남편에 대한 불신으로 이혼을 결심하는 인물이다.

김의성은 특종을 압박하는 백국장의 오른팔 문이사로 분했다. 영화 '관상' '소수의견' '오피스' 등에서 강렬한 연기를 펼쳐 온 김의성이 연이어 스크린에 나선다. 충무로를 누비며 가장 바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배성우는 무혁과 특종을 의심하는 형사 오반장으로 변신한다. 연쇄살인사건의 수사하던 중 허무혁의 특종 소식을 접하고 CNBS 보도국을 찾아간 그는 오히려 이들에게 휘둘리며 수세에 몰린다.

김대명은 무혁의 진실을 아는 유일한 남자 한승우로 분했다. 사람 좋은 인상 뒤에 알 수 없는 속내를 감춘 인물이다. 태인호는 특종을 부추기는 무혁의 상사 유팀장으로 분했다. tvN 드라마 '미생'에서 함께 연기했던 김대명과 다시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다.

'연애의 온도'의 노덕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오는 10월22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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