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근기자] 음원 사재기 의혹은 수년간 있어 왔지만 그 실체가 드러나진 않았다. 그런 가운데 JTBC '뉴스룸'이 음원 사재기에 대한 의혹을 집중 보도하면서 논란이 재점화됐다.
지난 21일 방송된 '뉴스룸'에서는 국내 50%의 규모를 보이는 멜론 차트를 기준으로 이들 음원을 스트리밍하고 다운로드한 아이디를 문제 삼으며 브로커가 중국에 있는 수백 대의 휴대전화로 스트리밍 건수와 다운로드 횟수를 늘려 순위를 조작한다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했다.
하지만 '뉴스룸' 측의 보도 역시 음원 사재기의 구체적인 증거라고 보긴 어렵다. 가요계 관계자들은 "음원 사재기 의혹은 계속 있어 왔다. '뉴스룸'에서 정황을 포착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의혹만 있을 뿐 음원 사재기가 있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팬덤의 '총공'을 간과한 부분도 있다. 이는 '총공격'의 줄임말로 마니아층을 구축한 가수들의 팬들이 음원 발표 직후 동시에 조직적으로 스트리밍하거나 다운로드를 하는 걸 일컫는다. 이런 현상을 음원 사재기로 몰아부치긴 어렵다.
음원 사재기는 2013년 3대 가요기획사가 주축이 돼 디지털음원 사용횟수 조작행위를 조사해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하기도 했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유야무야됐을 만큼 실체를 밝히기 어렵다. '뉴스룸' 보도 역시 음원 사재기의 실체를 파악하는데에 한계가 있다.
음원차트에 대한 대중의 불신은 큰 상황이다. 실시간차트가 과연 필요한가에서부터 차트 1위곡 위에 배치되는 추천곡 제도가 문제시 되고 있다. 음원 사재기는 여전히 의혹에 그치고 있지만, 음원차트에 대한 신뢰도 회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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