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kt 위즈의 외국인 선수 댄블랙이(28)이 올 시즌을 마치고 개최되는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에 미국 대표로 출전할 가능성이 생겼다.
조범현 kt 감독은 21일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둔 잠실구장 덕아웃에서 댄블랙이 미국 국가대표팀으로부터 합류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kt 구단 역시 이를 확인해줬다.
프리미어12는 야구 세계랭킹 1위부터 12위까지의 국가들이 참가하는 대회로 이번에 처음 열린다. 올 시즌을 마친 뒤 11월 일본과 대만에서 개최된다.
현재 메이저리거들의 대회 참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 미국 대표팀이 댄블랙에게 합류를 요청한 것은 기량 외에도 한국에서 뛰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은 미국과 함께 B조에 속해 있다.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멕시코도 한 조다. 댄블랙이 미국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한국 대표팀 투수들과의 흥미로운 맞대결이 펼쳐질 수 있다.
댄블랙은 "나에게 이런 요청이 들어와 기분이 좋다"며 "우선 구단에서 허락을 해줘야 뛸 수 있겠지만, 나라를 위해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범현 감독은 "한국이랑 뛸 때 삼진이나 많이 먹으라고 할까"라면서도 댄블랙의 미국 대표팀 합류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은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아직 댄블랙은 다음 시즌 kt와의 재계약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kt 구단 입장에서는 댄블랙의 미국 대표팀 합류에 대해 입장을 내놓기 이른 시점이다.
한편 댄블랙은 20일 현재 타율 3할6푼1리(158타수 57안타) 12홈런 31타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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