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이대호(소프트뱅크)와 이대은(지바롯데)이 올 시즌 세번째로 만났다. 이대은이 한국인 투타 맞대결에서 이대호에게 판정승을 거뒀으나 소속팀은 패했고 이대은도 패전투수가 됐다. 이대호는 또 무안타 경기를 했다.
이대호는 20일 일본 후쿠오카에 있는 야후 오크돔에서 열린 2015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지바롯데와 홈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바라던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2타수 무안타 2볼넷에 그치면서 3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2할9푼1리에서 2할9푼으로 떨어졌다.
이대호는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지바롯데 선발투수 이대은과 첫 타석에서 만났다. 이대호는 이대은이 던진 6구째를 밀어쳤으나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4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맞은 두번째 타석에선 9구까지 가는 승부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하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추가 진루는 하지 못했다.
이대호는 6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다시 이대은을 상대했다. 3구째 방망이를 돌렸으나 2루수 앞 땅볼에 그쳤고 이닝이 종료됐다.
이대호는 8회말 2사 주자없는 가운데 맞은 네번째 타석에서는 지바롯데 두번째 투수 우치 다쓰야를 상대했다. 그는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끝에 또 다시 볼넷을 골라 1루로 갔고 대주자 아카시 겐지와 교체돼 먼저 경기를 마쳤다.
중간계투로 뛰다가 다시 선발로테이션에 복귀한 이대은은 소프트뱅크 타선을 상대로 역투했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다. 이대은은 7이닝 동안 104구를 던지며 4피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이대은에게는 7회말이 고비였다. 0-0으로 팽팽한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선두타자 마쓰다 노부히로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 화근이 됐다. 소프트뱅크는 나카무라 아키라가 희생번트를 대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이대은은 후속타자 이마미야 겐타에게 안타를 내줘 1사 1, 3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하세가와 유야를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했으나 이 때 3루 주자 마쓰다가 야수선택으로 홈을 밟았다. 이대은은 후속타자 두 명을 잘 처리하며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지만 소프트뱅크가 뽑은 1점은 그대로 결승점이 됐다. 이대은은 아쉽게 패전투수가 되면서 시즌 7패째(9승)를 당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91에서 3.74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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