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화기자] 배우 송강호가 한때 불거진 위기론에 대한 속내를 전했다.
14일 오전 서울 삼청동 카페에서 송강호가 영화 '사도'(감독 이준익, 제작 타이거픽쳐스)의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를 가졌다.
'사도'는 어떤 순간에도 왕이어야 했던 아버지 영조(송강호 분)와 단 한 순간이라도 아들이고 싶었던 세자 사도(유아인 분), 역사에 기록된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를 담는다.
'설국열차'와 '관상', '변호인'으로 흥행 연타를 친 송강호는 한때 불거진 위기론에 대해 "내 자신은 사실 무감각했다"고 말했다.
송강호는 "위기론이 일었을때 때마침 '설국열차' 때문에 체코로 출국을 앞두고 있었다. 단지 영화 흥행이 안 좋아서 실망 많이 했구나 이 정도 느낌이었다. 정작 저보다 다른 분들이 오히려 크게 받아들인 게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흥행이 될수도 안될 수도 있는데 너무 배우를 육상선수처럼 단 몇초만에 모든 결과가 정해지는 직업도 아니고 변화하는 직업인데, 너무 결과만 보고 얘기하는 것 같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이번 영화를 통해 유아인과 처음 호흡을 이룬 송강호는 "처음 봤을때부터 매력적인 배우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유아인은 처음 본 것이 '완득이'였다. 매력적인 배우, 독특한 매력이 있다는 느낌이 첫 인상이었다. 조각미남은 아니지만 모성을 자극하는 연민을 불러 일으키는 면이 있었다. 탈이 좋은 얼굴이라 복합적인 매력이 있었다."
송강호는 "'사도'로 유아인을 만나게 됐는데, 우리 둘 다 성격적으로 낯을 많이 가린다는 공통점이 있어서인지 참 편했다. 일방적으로 하면 피곤한데, 개인적인 인간 관계 자체를 형식적이고 인위적이지 않았다. 오히려 회식할 때처럼 사적인 자리에서 더 좋아졌다. 성격적으로 비슷한 점이 많아서 편했다. 영화 끝나고 얼마전에 무서웠다고 하더라. 19살 차이 나는데 무섭다기보다는 부담스러웠던 것 같다"라고 호흡을 이룬 소감을 전했다.
영화 '사도'는 오는 16일 개봉 예정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