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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국 불운 끝? KIA전서 95일만에 승리 '4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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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 KIA 3연승 끝

[석명기자] LG 트윈스 우완 류제국이 3개월 이상 기다린 끝에 시즌 4승을 수확했다.

류제국은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선발 등판, 5.1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내고 승리투수가 됐다. LG는 류제국의 호투를 발판으로 5-2로 승리,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났다.

류제국은 지난 6월 10일 두산전에서 시즌 3승을 올린 이후 이날 경기 전까지 15경기(선발 14경기) 등판에서 승리 없이 5연패를 당하고 있었다. 류제국 자신이 부진하기도 했지만, 잘 던지고도 타선 도움을 받지 못하거나 불펜의 방화로 승리를 놓친 경우가 꽤 많았다.

이날 류제국은 모처럼 타선의 초반 지원 속에 혼신의 피칭을 이어갔다. 주로 상대팀 에이스와 맞대결을 벌여온 것과 달리 KIA 선발로 홍건희가 나온 것도 류제국에게는 어쩌면 행운이었다. 홍건희는 아직 선발승이 없는 투수다.

류제국은 1회를 삼자범퇴로 막고 산뜻한 출발을 했다. 2회초 오지환이 선제 솔로홈런을 날려줘 LG가 1-0 리드를 잡은 후인 2회말 류제국은 큰 위기를 맞았다. 필과 이범호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무사 1, 3루로 몰린 것.

하지만 위기에서 류제국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김원섭을 투수 땅볼 유도해 재빠른 송구로 1루에서 2루로 뛰던 이범호를 포스아웃 시켰다. 이 틈을 타 3루주자 필이 홈으로 파고들었는데 유격수 오지환이 정확한 홈송구로 필을 잡아냈다. 무사 1, 3루가 순식간에 2사 1루로 바뀌었다. 류제국은 다음타자 김민우를 볼넷 출루시켜 1, 2루를 만들어줬으나 백용환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큰 위기를 넘긴 LG는 3회초 박용택의 1타점 적시타와 히메네스의 3점홈런이 터져나오며 4점을 몰아냈다.

5-0 리드로 방심한 탓일까. 류제국은 3회말 선두타자 윤완주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후 곧바로 신종길에게 중월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진루타가 나오며 계속해서 1사 3루로 몰렸으나 류제국은 김주찬을 삼진, 필을 3루땅볼로 잡아내고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4회말을 볼넷 하나, 5회말을 안타 하나를 내주며 넘긴 류제국은 6회말 다시 고비를 맞았다. 선두타자 김주찬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었다. 다음 필을 삼진으로 솎아냈으나 그 사이 김주찬이 2루를 훔쳤다. 1사 2루에서 류제국은 이범호에게 적시타를 맞고 2실점째를 한 후 윤지웅과 교체돼 물러났다.

5.1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져 안타 5개와 사사구 4개를 내주며 2실점으로 막아낸 류제국은 불펜 도움을 받아 95일만에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 시즌 4승(8패)째. 윤지웅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임정우가 나머지 1.2이닝을 책임지며 류제국의 승리를 지켜줬다.

반면 KIA 선발 홍건희는 3이닝 5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첫 선발승 도전에 다시 실패하면서 시즌 4패째(2구원승)를 당했다.

KIA는 3연승을 마감하면서 5위 경쟁에서 잠시 숨을 골랐다. 6위 자리에 변함은 없었으나 추격자들과 격차가 좁혀지게 됐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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