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롯데의 연승 행진에 거침이 없다. 6연승을 달리며 5위 희망을 키웠다.
롯데 자이언츠는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시즌 14차전에서 10-4로 승리했다. 에이스 린드블럼의 호투와 8안타(2홈런) 6타점을 합작한 정훈-아두치-최준석 클린업트리오의 활약이 위력적이었다.
시즌 최다 연승인 6연승(1무 포함)을 내달린 롯데는 시즌 60승(1무 64패) 고지에 오르며 승패차를 -4로 좁혔다.
SK는 마운드도 흔들렸고 타선 응집력도 떨어져 내내 끌려가다 패하고 말았다. 8위에 머문 SK는 55승 2무 65패로 승패차가 -10으로 벌어졌다.
롯데가 SK 선발투수 켈리의 초반 제구 난조로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1회초 2사 후 정훈 아두치의 연속안타와 켈리의 폭투로 2, 3루 기회가 만들어지자 최준석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올렸다. 켈리는 박종윤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이닝을 끝내는가 했으나 이 때 공이 뒤로 빠지는 폭투가 나오며 박종윤이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출루했다. 강민호의 볼넷으로 만루가 채워진 다음에는 켈리가 또 폭투를 범해 한 점을 헌납했다.
SK가 2회말 박정권의 솔로홈런으로 1-3으로 추격해오는 기미를 보이자 롯데는 잰걸음으로 달아났다. 3회초 아두치가 솔로포로 응수하며 4-1을 만들었고, 4회초에는 오승택의 2루타 후 손아섭과 정훈이 적시타 퍼레이드를 펼쳐 2점을 추가했다.
SK 투수가 켈리에서 문광은으로 교체된 후에도 롯데의 달궈진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6회초 정훈이 투런홈런을 쏘아올렸고, 7회초에는 타격감이 좋지 않던 황재균이 적시타를 때려 한 점을 보탰다.
SK는 6회말 정의윤이 솔로홈런을 날리고, 7회말에는 롯데 두번째 투수 김원중을 상대로 박재상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지만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타선의 넉넉한 지원을 등에 업고 린드블럼은 6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내고 선발로서의 책임을 다했다. 안타를 8개나 맞았지만 솔로홈런 두 방으로 내준 점수 외에는 실점하지 않았다. 삼진 7개를 필요할 때마다 잡아낸 것이 실점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
린드블럼은 최근 4연승의 호조를 이어가며 시즌 13승(7패)을 수확했다. 린드블럼이 물러난 후에는 김원중이 1이닝(2실점), 송승준이 2이닝을 나눠맡아 리드를 지켰다. 부상에서 돌아온 송승준은 8, 9회를 퍼펙트로 틀어막아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정훈이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 아두치가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 최준석이 선제 결승타 포함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는 등 롯데의 3~5번 중심타선은 저마다 제 역할을 해냈다.
롯데가 15안타로 10점을 뽑아낸 반면 SK는 10안타로 4점밖에 못내 결정력 면에서 차이가 있었다.
SK 켈리는 4이닝 8피안타(1홈런) 6실점하고 패전을 피하지 못했다. 최근 4연패 부진 속에 시즌 10패(7승)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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