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리기자] 김영현-박상연 작가 콤비가 사극으로 다시 한 번 안방 흥행을 정조준한다.
김영현-박상연 작가는 8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SBS 새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기자간담회를 열고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육룡이 나르샤'는 실존 인물인 정도전, 이방원, 이성계, 그리고 허구의 인물 이방지, 무휼, 분이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 김명민(정도전), 천호진(이성계), 유아인(이방원), 신세경(분이), 변요한(이방지), 윤균상(무휼)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2015년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선덕여왕'과 '뿌리 깊은 나무'로 안방에 사극 열풍을 일으켰던 김영현-박상연 작가는 '뿌리 깊은 나무' 전편격인 프리퀄 '육룡이 나르샤'로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을 만난다.
조선 건국기의 이야기를 그리는 '육룡이 나르샤', 그리고 한글 창제의 이야기를 다룬 '뿌리 깊은 나무'는 각각 용비어천가 1장의 '해동 육룡이 나르샤', 2장의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뮐세'라는 구절에서 각각 제목을 따왔다. '뿌리 깊은 나무'에 이어 다시 한 번 조선의 이야기를 그리는 '육룡이 나르샤'는 '뿌리 깊은 나무'가 그린 세종 시대 전으로 돌아가 조선 건국 시기를 짚어보는 '뿌리 깊은 나무'의 프리퀄이다.
이에 대해 박상연 작가는 "'육룡이 나르샤'가 '뿌리 깊은 나무'의 전 이야기라는 걸 어필하고 싶었다"며 "이성계, 정도전, 이방원은 실존 인물이고, 여기에 '뿌리 깊은 나무'에서 연결되는 이방지(땅새)와 무휼, 허구의 인물인 분이 이렇게 여섯명을 캐릭터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프리퀄이나 시즌2, 스핀오프 등이 작가로서 꿈이었다. 사실 드라마 제작 현실에서 그것이 힘든 이유는 캐스팅 때문이다. 어떤 드라마가 잘 되거나 높은 관심을 얻으면서 종영했을 때 그 배우들이 스케줄을 맞춘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뿌리 깊은 나무2'가 아니라 프리퀄로 가는 것"이라고 '육룡이 나르샤'를 기획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특히 김영현 작가에게 '육룡이 나르샤'는 남다른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육룡이 나르샤'는 '선덕여왕'과 '뿌리 깊은 나무' 사이에 있는 드라마로, 선덕여왕과는 700년이 차이가 난다.
김 작가는 오래 전부터 '선덕여왕', '육룡이 나르샤', 그리고 '뿌리 깊은 나무'까지 세 드라마를 하나로 잇는 큰 세계관을 염두에 두고 드라마를 써왔고, '육룡이 나르샤'를 통해 마침내 그 세계관이 베일을 벗게 됐다. '왕과 국가는 왜 존재하는가, 나라는 왜 세워지고 멸망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지는 세 드라마의 이야기는 김 작가가 세워둔 커다란 세계관 속에서 완벽히 결말을 맺을 것이다.
김영현 작가는 "너무나 떨리고 설레는 작품이다. 4년 만에 하게 된 작품인 것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작가로서 오랜 꿈을 이루게 됐다"며 "이 드라마는 '뿌리 깊은 나무'의 프리퀄이자 '선덕여왕' 700년 후의 이야기다. 두 드라마의 세계관이 연결된다. 방송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과연 '선덕여왕'과 '뿌리 깊은 나무', 그리고 그 사이에 존재할 '육룡이 나르샤'는 어떤 이야기를 하는 드라마가 될까. '육룡이 나르샤'의 비밀은 10월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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