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한화 이글스가 김회성의 홈런 2방과 선발 김민우의 역투를 바탕으로 짜릿한 2연승을 거뒀다.
한화는 6일 대전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두산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5-4로 신승했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시즌 60승(64패) 고지를 5번째로 밟았다. 5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집념의 행보를 이어갔다.
반면 갈길 바쁜 3위 두산은 대전 원정서 한화에 내리 덜미를 잡히며 발걸음이 느려졌다. 시즌 53패(68승)로 4위 넥센의 거센 추격을 계속 받고 있다.
초반 한화의 우세로 진행되던 경기는 후반 들어 두산의 뜨거운 추격전이 이어지면서 후끈 달아올았다. 경기를 매조진 건 올 시즌 내내 부진했던 송은범이었다.
선취점은 한화의 몫. 2회말 큰 것 한 방으로 단숨에 3점을 얻었다. 김태균, 정현석의 안타로 1사 1,2루가 되자 후속 김회성이 두산 선발 스와잭을 두들겨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3점홈런을 쏘아올린 것.
기세가 오른 한화는 3회에도 추가점을 내며 달아났다. 정근우, 이용규가 연속안타와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자 김태균이 2루수 땅볼로 정근우를 불러들여 스코어 4-0을 만든 것.
한화 선발 김민우의 구위에 눌린 두산 타선은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6회까지 호시탐탐 찬스를 노렸지만 결국 득점에 실패했다. 두산 0의 행진은 그러나 7회 들어 깨졌다. 한화 덕아웃이 호투하던 김민우를 내리자 두산 타선이 곧바로 반응했다. 7회초 1사 뒤 한화 투수가 배영수로 바뀌자 김재호가 우전안타로 멍석을 깔았다. 최재훈은 좌익수 뜬공에 그쳤지만 허경민이 우전안타로 2사 1,3루로 연결시켰다.
한화는 부랴부랴 마무리 권혁을 투입했지만 이는 오히려 악수로 작용했다. 정수빈 대신 우타석에 들어선 대타 박건우가 우중간 적시 2루타로 김재호를 불러들였고, 2사 2,3루에서 민병헌은 중전안타로 2타점을 올렸다. 스코어는 단숨에 3-4.
1점차로 쫓기자 7회말 한화 타선은 한 점을 더 내 마운드를 지원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회성이 이번에도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팀에 생기를 불러일으켰다. 김회성의 시즌 16호.
하지만 두산 타선은 지친 권혁을 상대로 8회에도 안타쇼를 선보였다. 선두 오재일이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좌중간 2루타를 쳐내자 김재호는 중전안타로 화답했다. 무사 1,3루에서 대타 홍성흔은 좌전 적시타로 오재일을 홈으로 인도했다.
이어진 무사 1,2루에서 한화 벤치는 권혁을 내리고 우완 송은범을 투입했다. 결과는 최상이었다. 송은범은 허경민의 유격수 땅볼로 몰린 1사 2,3루에서 송은범은 장민석을 3루수 내야플라이, 민병헌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고 위기에서 벗어났다. 결국 한화는 두산의 9회 마지막 공격을 무사히 막고 짜릿한 연승의 기쁨을 안방에서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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