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가수 이승철이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에서 문화예술인상 수상 후 상금을 목함 지뢰 장병들에게 전해주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제42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이 3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MBC 신사옥에서 MBC 김정근, KBS 박은영, SBS 김환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꾸며진 가운데 이승철은 문화예술인상을 수상했다.
이승철이 영광을 안게 된 것은 지난 1월 8~9일 KBS 신년 특별기획으로 방송된 다큐멘터리 '이승철과 탈북청년 42인의 하모니-그날에'에서 비롯됐다. 국내에서 건실한 청년으로 자라난 탈북청년들과 함께 합창단을 꾸려 독도, UN, 하버드대학교 등을 나선 10개월간의 여정은 방송 내내 시청자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일으키며 화제를 모았다. 당시 프로그램은 10개월간 이승철이 사비를 털어 제작해온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컸다.
이승철은 이날 시상식에서 "탈북 청년들과 함께 이 상을 나누겠다. 10개월 정도 곡을 쓰면서 탈북 청년들과 함께 독도, 하버드대학, UN 등에서 공연했다. 집사람이 기획부터 제작까지 했고 멋진 공연이 성사됐다"고 말했다.
이승철은 이어 "트로피만 주는 줄 알았는데 상금도 준다. 제 돈을 조금 더 보태어 목함 지뢰 장병들에게 전해주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한편 한국방송대상 작품상에 뉴스보도TV KBS '윤일병 폭행 사망사건 연속 단독보도', 중단편드라마TV SBS '펀치', 다큐멘터리TV EBS 다큐프라임 '진화의 신비, 독', 문화예술TV MBC경남 '클래식 콤플렉스' 등 30개 부문 33편이, 개인상에 공로 故 진필홍 전 KBS 예능국장, 가수 EXO, 이승철, 조재현, 유민상 등 25개 부문 24인(팀)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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