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기존 선수들도 자극받아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다."
소속팀 경기 일정으로 인해 가장 늦게 A대표팀에 합류한 기성용(스완지시티)이 대표팀 선수층이 두꺼워지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기성용은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달 3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에서 교체 출전해 2-1 승리에 기여하고 동료들보다 하루 늦게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날 오후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기성용은 "시즌 첫 경기에서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을 당했는데 근육이 심하게 찢어지지는 않았다. 지난주 리그컵을 통해 복귀했는데 지금은 완벽하게 회복했다. 프리시즌을 잘 치러서 시즌 첫 경기를 앞두고 몸이 좋았는데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상이었다. 다 내 불찰이다"라며 부상 방지에 노력하겠다고 얘기했다.
3일 예정된 라오스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은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성용은 "라오스가 수비적으로 나올 것이다. 우리는 밀집 수비를 뚫기 위해 세밀한 플레이를 해야 한다"라며 상대가 약체라고 해도 방심은 절대 금물임을 강조했다.
이어 "(구)자철이나 (박)주호 형이 아직 합류하지 않아 여러 가지로 어수선하지만 어쩔 수 없다. 남은 선수들 모두 능력이 있고 충분하다"라며 대표팀의 조직력에는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동아시안컵을 통해 새얼굴이 발굴된 것에 대해서는 "하이라이트나 뉴스만 접했는데 K리그 선수들 주축으로 나갔지만 뜻깊은 대회였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니 기존 (해외파) 선수들도 자극을 받았지 싶다.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다. 서로 능력이 있어서 누가 선발로 나서도 경쟁력이 있다. 동아시안컵을 통해 한국 축구가 아시아 최고 수준이라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라며 긍정론을 펼쳤다.
경쟁은 당연하다. 자신의 포지션 파트너가 계속 바뀌는 것에 대해서는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어떤 선수가 와도 대표팀은 계속 가는 팀이다. 내 존재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대표팀에는 늘 경쟁이 있다. (경쟁에서) 이기는 사람이 선발로 나가는 것이 대표팀의 매력이다"라고 설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해 9월 한국 땅을 밟아 10월부터 대표팀을 본격 지휘했다. 이제 1년이 다 된 셈이다. 기성용은 "많은 선수가 대표팀을 오갔다. 일단 감독님이 한국 선수를 파악하셨다는 것이 큰 수확이다. 여러 선수를 발굴하셨는데 여러 대회를 통해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우리의 목표는 월드컵에 나가는 것이다. 아시아 팀을 이겨 좋아할 것이 아니라 유럽, 남미와의 대결에서 대등하게 싸울 능력을 갖춰야 한다. 현재의 승부에 연연하지 않아야 한다. 감독님이 더 큰 목표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목표를 따라가는 것이 중요하다. 라오스전은 (목표를 향해 가는) 시작이다"라며 단단한 대표팀으로의 성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