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두 구단 중 누가 실수를 했을까.
유럽축구 여름 이적 시장 막판 최대의 화제였던 다비드 데 헤아(2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 이적이 무산됐다. 선수 등록 과정에서 마감 시간 초과로 이적이 불발되는 웃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영국의 대중지 데일리 메일은 1일(한국시간) 맨유와 레알이 데 헤아의 이적 협상을 마무리했지만, 선수 등록 과정에서 시간을 초과해 무산됐다고 전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이적 마감은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전 7시에 종료됐다. 데 헤아는 레알 이적에 필요한 서류를 제대로 갖추지 못해 마감 시간을 지키지 못했다고 한다.
이를 둘러싼 양 측의 책임 공방은 맨유가 이적 시장 마감 전에 서류를 보냈다는 증서가 있다고 주장해 레알의 실수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때문에 레알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의 맨유 이적도 무산됐다.
스페인의 아스 역시 "양 팀의 이적 합의는 마감 시한 30분 전 완료됐지만, 서류 제출이 28분이나 늦은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레알이 스페인 프로축구연맹에 선수 등록을 늦게 했다고 전했다.
즉 현지 시각으로 8월 31일 밤 11시 59분 59초까지 접수가 되어야 하는데 데 헤아의 이적 서류 제출은 최초 1분 초과로 알려졌다가, 이후 28분 초과가 된 것으로 확인됐다. 스페인은 추가 선수 등록을 인정하지 않아 데 헤아나 나바스 모두 원소속팀 맨유와 레알에 각각 잔류해야 하는 신세가 됐다.
이제 남은 방법은 임대 이적이지만 완전 이적을 바랐던 구단 입장에서는 개운치 않은 상황이 됐다. 가능성도 희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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