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피츠버그의 핫스타'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이번에는 볼넷 2개로 출루능력을 과시했다.
강정호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3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출전, 5타석 3타수 무안타 볼넷 2개를 기록했다. 타율은 2할8푼8리(종전 0.290)로 다소 낮아졌지만 시즌 볼넷 수가 27개로 늘어났다.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우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상대 선발 팀 콜러와 맞서 루킹삼진으로 맥없이 물러났다. 앤드루 매커천의 적시 2루타로 피츠버그가 2-0으로 앞선 3회 2사2루에선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가장 아쉬웠던 순간은 5회였다. 피츠버그가 안타 2개와 볼넷으로 잡은 무사 만루에서 강정호는 3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그러나 콜러의 구위에 막혀 그만 3루수 앞으로 굴러가는 힘없는 타구가 되고 말았다. 공은 3루수와 포수를 거쳐 1루로 연결되면서 5-4-3 병살타로 이어졌다. 도망가는 타점을 올릴 수 있었던 기회를 허탈하게 날려벼린 셈.
이날 첫 출루는 7회에 기록했다. 여전히 피츠버그가 2-0으로 앞선 상황. 1사 3루에서 4번째 타석을 맞이한 강정호는 상대 구원요원 브라이언 엘링턴으로부터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없었다.
피츠버그가 4-1로 리드폭을 넓힌 9회초 강정호는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다. 1사 뒤 우타석에 등장한 그는 또 다시 바뀐 투수 브라이언 모리스로부터 이번에도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후속 프란시스코 서벨리와 션 로드리게스의 연속 볼넷으로 3루까지 진출한 강정호는 조디 머서마저 밀어내기 볼넷을 얻으면서 유유히 득점했다. 팀의 승리를 굳히는 쐐기점이었다.
결국 피츠버그는 마이애미의 9회말 마지막 공격을 1점으로 막고 5-2 승리를 품에 안았다. 시즌 75승(48패)째를 거두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를 굳건히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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