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의 심기가 불편하다. 이는 1군 엔트리의 대폭적인 교체로 이어졌다.
두산은 1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5명을 한꺼번에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니퍼트와 윤명준, 유민상, 정진호, 최영진이 등록 말소된 선수들. 대신 홍성흔과 고영민, 국해성, 이원재, 김명성이 1군으로 콜업됐다.
이번 엔트리 교체는 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전날(18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2-12로 완패를 당했다. 외국인 에이스 니퍼트가 4이닝(1실점)만에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강판한 뒤 대량실점을 허용했다.
니퍼트는 경기 후 MRI 촬영 결과 우측 서혜부 근육이 미세하게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니퍼트의 1군 말소는 부상으로 인한 것. 하지만 다른 선수들의 경우 특별히 몸상태에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니다.
5명의 1-2군 이동은 올 시즌 두산의 최다 엔트리 변화 폭이다. 여기에는 대대적인 변화로 분위기를 바꿔보겠다는 두산 코칭스태프의 의중이 엿보인다.
김태형 감독은 이날 취재진과의 경기 전 인터뷰를 생략했다. 에이스 니퍼트가 1군 복귀 후 4경기만에 다시 부상을 당한 것, 전날 삼성전에서 무기력한 모습으로 대패를 당한 것 등이 김 감독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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