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한동안 '포스트 박지성'으로 평가 받았던 김보경(26)이 무적 신세가 돼 여름 이적 시장에서 시련과 반등을 거듭하고 있다.
김보경 측 관계자는 17일 "김보경이 17~20일,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단순한 실력 테스트가 아니라 기존 선수들과의 융화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김보경을 훈련에 초청했다"라고 전했다.
17일 네덜란드 일부 매체도 김보경이 PSV의 훈련장에 나타나 훈련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김보경이 PSV와 입단에 합의를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았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일단 훈련을 하고 나서 PSV 입단 여부가 결정이 될 것 같다. 긍정적인 상황인 것은 맞지만 블랙번 로버스 입단에 실패했던 사례가 있어 조심스럽다"라고 말했다.
김보경은 지난 달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블랙번 입단이 확실시 됐지만 워크퍼밋(취업비자) 자격 조건을 맞추지 못해 최종 계약에 실패했다. 자국 선수 보호를 위해 워크퍼밋 발급 기준을 강화한 잉글랜드 축구협회의 정책 때문에 입단이 불발된 것이다.
그러나 김보경은 차선책을 모색했고 독일과 네덜란드로 방향을 돌려 PSV와 계약을 추진하게 됐다. PSV는 박지성과 이영표가 뛰었던 팀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PSV가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해 있는 것이 매력적이다. 두꺼운 스쿼드가 필요한 PSV 입장에서는 영어 등 언어구사에 문제가 없고 유럽 무대에서 오래 뛰며 적응이 용이한 김보경이 매력적이다. 공격의 한 축이었던 멤피스 데파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로 이적, 공격진에 공백도 생겼다.
이 관계자는 "김보경이 유럽에서 해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잉글랜드에서도 잘 버텼다는 점에서 PSV도 후하게 평가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박지성과 함께 뛰었던 필립 코퀴 감독도 김보경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이변이 없다면 최종 계약 사인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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