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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포 강민호 "힘빼고 치니 넘어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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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역전승 이끈 넥센전 9회 '한 방', 시즌 30호 홈런 눈앞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 '안방마님' 강민호가 팀의 짜릿한 4-3 역전승을 이끌어낸 주인공이 됐다.

강민호는 1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맞대결에서 2-3으로 끌려가고 있던 9회초 마지막 공격 2사 후 승부를 뒤집는 2점홈런을 쏘아 올렸다.

경기 종료까지 아웃 카운트 한 개가 남아있던 상황, 마운드에는 넥센 마무리 손승락이 있었기 때문에 더욱 극적인 한 방이었다. 강민호는 손승락이 던진 2구째 직구(147km)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날렸다.

강민호는 넥센전이 끝난 뒤 "잘 던지고도 매번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조쉬 린드블럼에게 미안하다"며 "그래도 내색하지 않고 팀 분위기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데 그런 점은 정말 배워야 할 부분이라고 본다"고 이날 6이닝 3실점(2자책) 호투하고도 또 승리투수를 놓친 린드블럼을 칭찬했다.

이어 그는 "직구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초구는 타격을 할 때 힘이 너무 들어갔다. 2구째에는 힘을 좀 더 뺀 다음에 스윙을 했는데 이 때문에 타구가 멀리 날아간 것 같다"고 역전 투런포를 친 상황에 대해 얘기했다.

강민호는 "체력적으로 크게 힘든 부분은 없다"며 "정규시즌이 후반기에 들어갔는데 매 경기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날 29호 홈런을 날린 강민호는 30호 고지가 눈앞이다.

한편 강민호에 앞서 8회초 롯데 추격의 신호탄이 된 투런포를 친 손아섭은 "한 방을 노려서 타격을 한 건 아니었다"며 "하지만 맞는 순간 홈런이 될 거 같다고 느꼈다"고 했다.

그는 "옆구리 통증은 완전히 없어진 상태는 아니지만 타격과 수비를 하는데 아주 불편하진 않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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