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전북 현대 공격수 이근호(30)가 극적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선수 등록에 성공했다.
전북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이근호를 엘 자이시(카타르)로부터 6개월 임대 영입했다. 시간이 촉박하게 입단이 성사되는 바람에 7월 25일 챔피언스리그 본선 엔트리 등록 마감을 넘겨 출전할 수 없었다.
전북과 이근호는 K리그에 전념하기로 하고 챔피언스리그는 다른 선수들로 꾸려 나가기로 했다. 그런데 챔피언스리그 경기 규정이 이근호를 극적으로 살려냈다.
챔피언스리그 2015 경기규정 31조 선수등록 4항1. 부상선수 교체등록 관련 사항(부상선수는 8강 첫 번째 경기 시작 7일 전까지 3명에 한해 교체가 가능하나, AFC 메디컬 위원회의 승인이 필요하다)에 따라 이근호의 등록이 가능하다.
절묘하게도 지난 6월 왼쪽 발목 관절 부상으로 7월 초 수술대에 올라 재활에 집중하고 있는 오른쪽 풀백 이규로의 회복이 더뎌지면서 최강희 감독의 마음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결국, 최 감독은 이규로 대신 이근호를 선택했다. 최 감독은 "최철순과 함께 교체출전이 가능한 오른쪽 측면 수비수 이규로의 복귀가 필요했다"라고 말했다. 지난주까지 고민했지만 이규로의 복귀 시점이 늦어진다는 의사의 소견에 선수 교체를 결정하고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이근호는 오는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이근호는 "이적 절차가 늦어져 (챔피언스리그에는) 뛸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기회가 주어져 기쁘다. 이규로의 몫까지 최선을 다해 뛰어 전북이 아시아를 제패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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