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쓸데없는 힘을 쓰려 하지 않는 것일까. LG 트윈스가 패하는 경기에서는 무기력한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LG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1-4로 패했다. 전날 7-3 재역전승의 기세를 잇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LG는 여전히 9위에 머물러 있다.
이날 LG는 별다른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3회초 선취점을 내준 뒤 3회말 2사 후 문선재의 2루타, 정성훈의 볼넷, 박용택의 우전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든 것이 이날 LG 공격의 전부였다.
동점 후 4회초 곧바로 박석민에게 홈런을 내주고 1-2의 리드를 빼앗겼다. LG는 리드를 내준 뒤 무기력감이 몰려왔다. 4회말부터 6회말까지 9타자가 연속해서 범타로 물러났다. 그 사이 6회초 삼성에 2점을 더 빼앗기며 1-4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7회말에는 선두타자 이진영이 내야안타로 출루했지만 도루실패가 나오는 등 크게 상대를 압박하지 못했다. 8회말 역시 삼자범퇴. 9회말도 삼자범퇴. 4회말부터 9회말까지 출루에 성공한 선수는 이진영 한 명뿐이었다.
LG의 무기력한 패배는 이날이 처음이 아니다. 8월 들어 당한 6패가 모두 1~2득점에 그치며 당한 패배다. 2일 SK전(2-8 패)부터 4일 NC전(1-8 패), 5일 NC전(2-6 패), 6일 한화전(1-4패)까지는 최악의 경기력으로 4연패를 당했다.
이후 2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바꾸는가 싶었지만 다시 9일 두산전에서 1-9로 완패를 당했다. 1-1로 팽팽히 맞서다 경기 후반 우르르 무너지며 경기를 허무하게 내줬다. 그리고 이날 역시 한 점만을 뽑아내며 삼성에 무릎을 꿇었다.
올 시즌 LG는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사라진 상태다. 현 시점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키우는 것. 하지만 끈질긴 모습 없이 무기력하게 물러나는 경기가 많아지며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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