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다재다능.' 그야말로 폭발적인 타격이다. NC 다이노스의 재간둥이 외국인타자 에릭 테임즈가 KBO리그에 또 한 번 굵직한 발자국을 남겼다.
테임즈는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작성했다. 올 시즌 벌써 두 번째 작성한 대기록이다.
테임즈는 그는 2회초 맞은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친 뒤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투런홈런,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선 3루타를 쳤다. 3루타는 테임즈는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2루타성 타구였지만 넥센 수비가 주줌한 틈을 타 3루까지 곧장 내달렸고 공식기록은 3루타가 됐다.
이제 사이클링 히트까지 남은 것은 2루타. 테임즈는 6회초 넥센 4번째 투수 김정훈을 상대로 2루타를 때려내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테임즈는 지난 4월 9일 광주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개인 첫 사이클링 히트를 친 바 있다. 테임즈는 이로써 한 시즌에 두 차례나 사이클링 히트를 친 최초의 선수가 됐다.
테임즈는 6-7로 끌려가고 있던 6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와 김정훈이 던진 5구째를 받아쳤다. 타구는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가 됐고, 1루주자 나성범은 3루까지 갔다.
테임즈의 이번 사이클링 히트는 KBO리그 통산 18번째다. 제1호 사이클링히트는 프로원년인 1982년 나왔다. 6월 12일 구덕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삼미 슈퍼스타즈 경기에서 오대석(삼성)이 처음 기록했다.
외국인선수로는 매니 마르티네스가 처음 사이클링 히트에 성공했다. 그는 삼성 소속으로 지난 2001년 5월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해태 타이거즈(현 KIA)와 경기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쳤다.
양준혁(전 삼성, 현 MBC 스포츠플러스 야구해설위원)은 현역 선수 시절인 지난 1996년(8월 23일, 대구구장)과 2003년(4월 15일, 수원구장) 두 차례 사이클링 히트를 쳤다. 상대팀은 모두 현대 유니콘스였다. 하지만 한 시즌에 두 차례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테임즈가 전인미답의 고지에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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