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가 오지환의 재치넘치는 주루 플레이를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꺾고 모처럼 연승을 달렸다.
LG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12차전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4연패 뒤 2연승을 달린 LG는 무기력증에서 벗어날 계기를 마련했다. 두산은 2연승을 끝냈다.
선취점은 두산의 몫이었다. 두산은 2회말 선두타자 양의지의 좌익수 방면 2루타에 이어 최주환의 중전 적시타로 1-0의 리드를 잡았다.
LG는 3회초 승부를 뒤집었다. 1사 후 임훈이 볼넷을 골라 나가자 박용택이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려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양석환의 중전 적시타가 나오며 LG는 2-1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5회말 다시 균형을 맞췄다. 선두타자 국해성의 좌전안타, 김재호의 희생번트, 민병헌의 우전 적시타가 터지며 간단히 2-2를 만들었다. 하지만 두산은 김현수와 로메로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 찬스에서 양의지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역전에는 실패했다.
동점을 허용한 LG는 7회초 다시 앞서나가는 점수를 만들었다. 1사 후 오지환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고 나가 찬스를 잡았다. 유강남이 3루 땅볼로 아웃돼 투아웃. 대타 정성훈은 고의4구로 1루를 채웠다. 여기서 임훈이 우익선상 2루타를 터뜨려 오지환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은 8회말 오재일의 한 방으로 다시 동점을 이뤘다.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오재일은 LG 임정우를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3-3 동점을 만들어버렸다. 오재일의 올 시즌 8호 홈런.
LG도 9회초 선두타자 오지환이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가며 찬스를 잡았다. 유강남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다음 타자 정성훈은 기습번트를 시도했지만 타구가 투수 정면을 향하며 그대로 아웃을 당했다.
여기서 오지환의 재치있는 주루 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투수 오현택이 1루 베이스 커버에 들어간 2루수 오재원에게 공을 던지는 순간 홈을 파고들어 득점에 성공한 것. 완벽한 스타트와 슬라이딩으로 두산이 보인 찰나의 틈을 파고든 결과였다.
LG는 9회말 봉중근을 투입한 끝에 4-3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봉중근은 전날(7일) 한화전에서 3이닝 동안 무려 52개의 공을 던졌음에도 이날 다시 등판, 팀 승리를 마무리지었다. 오지환은 4타수 2안타(2루타 2개)에 결승 득점까지 올리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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