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 체제에서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까.
한국 축구대표팀 슈틸리케호가 9일 북한과의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최종전을 앞두고 꿀맛 휴식을 취했다. 2승을 거둔 한국은 북한전에서 이기면 자력 우승이 확정된다.
7일 대표팀은 전면 휴식을 취했다. 동아시안컵 개막 후 처음으로 쉬었다. 연일 고온다습한 기후를 견디며 훈련하고 경기를 뛰었던 대표팀 입장에서는 휴식이 감사한 일이다. 2일 중국, 5일 일본과 경기를 치러 체력적으로 지치지 않는 것이 이상했다.
대표팀은 8일 최종 훈련을 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7일에는 선수들에게 절대 안정과 휴식을 취하도록 했다. 경기를 치른 선수들은 호텔 내 회복 훈련을 하고 나머지 선수들만 훈련장으로 나와 가볍게 몸을 풀었을 정도다.
하지만, 그저 쉬고만 있을 대표선수들이 아니었다. 우한이 너무 더워 숙소 밖으로 나온 선수들은 소수에 불과했다고 한다. 대부분은 호텔 내 피트니스 클럽에서 몸을 만들었다고 한다. 더위에도 행여 감기에 걸릴까 에어컨을 작동하지 못한 가운데서도 몸 관리에 집중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선수들이 우승을 해보자는 열망이 강해 서로 체력 관리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이런 좋은 기운이 우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선수들은 피로 회복을 위해 특수 영양제 등을 복용하면서 컨디션을 조금이라도 끌어올리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 체제에서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측면 공격수 이재성(전북 현대)은 "북한전을 앞두고 기대감이 크다. 부상 당하지 않고 승리해서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얻어 돌아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아직 한 경기도 뛰지 못했던 이찬동(광주FC)도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자신감이 생긴다"라며 배움과 우승을 동시에 얻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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