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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베테랑'의 성공…韓영화 흥행 해갈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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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자체가 브랜드가 된 두 감독의 성공

[권혜림기자] '암살'에 이어 '베테랑'이다. 여름 성수기 흥행 대전에 뛰어든 두 편의 한국 영화가 나란히 기록적 흥행을 거두고 있다. 인기 프랜차이즈 외화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 역시 관객몰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암살'과 '베테랑'은 차례로 할리우드 대작의 질주를 막아서며 여름 극장가 접수에 성공했다.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외면받곤 했던 상반기 한국 영화의 부진을 시원하게 씻어준 결과다.

지난 7월22일 개봉한 '암살'은 개봉 17일 째 누적 관객수 800만 명을 넘어서며 천만 고지에 한 발 가까이 다가섰다. '베테랑'과 '협녀, 칼의 기억' '뷰티 인사이드' 등 한국 영화 여름 개봉작들 중 가장 빠른 시기 선을 보인 '암살'은 올해 한국 영화 흥행 기록을 갈아엎으며 관객을 만나고 있다. 개봉 3주차 주말 1천만 관객 돌파 여부에도 시선이 쏠린다.

지난 5일 개봉한 '베테랑'의 흥행세도 무섭다. 언론 배급 시사 후 이견 없는 호평 세례를 받으며 흥행 청신호를 켠 영화는 7일 오후 배급사 자체 집계 기준으로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최단 100만 돌파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 '암살'과 동일한 속도다.

흥미롭게도 '암살'의 최동훈 감독과 '베테랑'의 류승완 감독은 각자의 색채로 관객과 평단의 사랑을 두루 받아 온 이들이다. '타짜' '범죄의 재구성' '도둑들' 등을 통해 케이퍼무비 장르에서 특출난 역량을 뽐냈던 최 감독,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피도 눈물도 없이' '다찌마와 리: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주먹이 운다' '부당거래' '베를린' 등 액션 장르에서 탁월한 연출력을 자랑했던 류 감독은 나란히 제작 단계에서부터 신작을 향한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두 감독에게, 높은 기대는 그 자체로 적수였다. '암살'와 '베테랑'의 동시기 개봉은 최동훈과 류승완의 경쟁이라기보다 최동훈과 최동훈, 류승완과 류승완의 경쟁으로 여겨졌다. 최동훈 감독은 180억 원의 높은 제작비가 주는 부담, 전작 '도둑들'의 천만 흥행이 만든 높은 기대치와 싸워야 했다. 스스로도 그 "부담감에 잠이 잘 오지 않는 시기가 있었다"고 밝혔을 정도다.

류승완 감독은 후반 작업 단계부터 떠돌던 ''베테랑'이 진짜 잘 빠졌다더라'는 풍문에 자주 손사래를 쳤었다. 인터뷰를 통해선 "('베테랑'으로) 새로운 세대와 소통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됐다"고도 고백했다. 이름 자체가 브랜드가 된 두 감독이지만 새 영화를 선보이며 느낀 고민의 크기는 여느 신인 감독 못지 않았다.

쟁쟁한 경쟁이 예견됐지만 두 감독들은 두 영화의 개봉 전 서로 VIP 시사에 참석해 영화를 관람하는 등 선의의 응원을 펼쳤다. 이들은 입을 모아 "두 영화('암살'과 '베테랑') 다 잘 돼야 한다"고 말한다. 류 감독은 '암살'의 시사를 찾아 최 감독을 끌어안고 격려했다. "함께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것은 '암살'의 제작사 케이퍼필름 안수현 대표와 '베테랑' 제작사 외유내강 강혜정 대표 역시 마찬가지다. 공교롭게도 케이퍼필름의 안 대표와 최 감독, 외유내강의 강 대표와 류 감독은 모두 부부 영화인이다.

한편 '암살'은 193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독립군들과 임시정부대원,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까지 이들의 엇갈린 선택과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을 그린 이야기다. '도둑들'에 이어 최 감독과 호흡한 전지현, 하정우, 최덕문을 비롯해 이정재, 오달수, 이경영, 박병은 등이 등장한다.

'베테랑'은 안하무인 유아독존 재벌 3세를 쫓는 베테랑 광역수사대의 활약을 그린 범죄오락액션물이다. '액션 베테랑' 류승완 감독과 황정민, 유아인, 유해진, 오달수 충무로 인기 배우들의 만남으로 기대를 얻었다. '암살'과 동시기 개봉하면서, 류 감독은 지난 2013년 1월 '베테랑'에서 함께 작업한 하정우, 전지현과 흥행 적수로 만나게 됐다. 배우 오달수와 진경은 '암살'과 '베테랑'에 나란히 출연했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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