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 내야수 박계현이 자신의 앞 타자를 고의 4구로 거르자 적시타로 한화의 코를 납작하게 눌렀다.
박계현은 4일 인천 한화전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44일 만의 선발 출장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기록을 세웠다.
박계현은 브라운을 고의 4구로 거른 뒤 자신과의 승부를 택한 한화 배터리를 보기 좋게 무너뜨렸다.
박계현은 김강민의 좌중간 쪽 적시 2루타가 터져 2-1로 앞선 3회말 2사 1, 2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앞선 2사 2루에서 한화 배터리가 브라운을 고의 4구로 거르고 박계현과 승부를 택했다. 그리고 박계현은 상대 두 번째 투수 송창식의 초구를 공략해 우전 적시타를 날리며 존재감을 알렸다.
5-1로 달아난 7회말에도 똑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정의윤과 이재원이 연속 적시타를 날려 윤규진을 끌어내렸다. 이어 등판한 장민재는 김강민을 2구 만에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2사 1, 2루에서 브라운을 고의 4구로 걸렀다.
한화가 브라운을 피하고 다시 박계현을 택한 것이다. 그러자 박계현은 2사 만루 찬스에서 장민재의 8구째를 받아쳐 2타점 중견수 쪽 적시타를 때렸다. 점수는 7-1로 벌어졌다.
SK는 8회말 박정권과 최정의 적시타를 더해 9-2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SK는 한화를 끌어내리고 5위로 올라섰다. 상대의 무시를 잇따른 적시타로 응징한 박계현의 활약이 쏠쏠했다.
박계현은 "오랜만에 선발 출장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다. 올 시즌 가장 마음에 든 경기였다. 타격뿐 아니라 팀이 점수가 필요할 때 타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1군에 올라와서 경기 야수 MVP는 처음 받아본다"면서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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