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너무 빨리 상대에게 볼을 내주는 것이 보였다."
감격적인 승리를 거뒀지만, 윤덕여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은 차분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4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에서 일본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조소현, 전가을(이상 현대제철) 두 언니가 골을 넣으며 웃었다.
경기 후 윤 감독은 "힘든 경기를 했다. 내용으로는 부족했지만, 선제골을 내주고 후반전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교체해 나선 선수들이 제 역할을 잘했다"라고 평가했다.
물론 문제점 파악도 잊지 않았다. 윤 감독은 "대회를 통해 나타난 문제점 중 앞으로 좀 더 고쳐야 할 부분은 수비에서 볼을 뺏고나서 너무 빨리 상대에게 다시 볼을 뺏기는 것이 나타났다. 이런 부분이 해소되어야 앞으로 더 좋은 경기와 승리도 가능하다"라고 분석했다.
오른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중도 귀국한 심서연(이천대교)을 잊지 않은 윤 감독은 "오늘 귀국길에 올랐는데 같이 하지 못해서 아쉽지만, 최선을 다해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줘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2연승을 거두며 2005년 대회 이후 10년 만의 우승 가능성에 근접한 부분에 대해서는 "북한과의 3차전이 남았는데 체력 회복이 급선무다. 3일의 시간이 있는데 빨리 회복하고 휴식에 초점을 맞추겠다.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후반 장슬기(고베 아이낙)를 투입해 변화를 시도한 것이 조소현과 권하늘의 골로 이어진 부분에 대해서는 "조소현과 권하늘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두 명 모두 공격적으로 나가서 공간이 비었다. 후반에 4-2-3-1로 변화를 주고 조소현에게 가운데를 지켜달라고 했다. 조소현이 좋은 역할을 했다. 전가을은 항상 득점에 대한 믿음이 있다. 우리팀에서 믿음을 줄 수 있는 선수다"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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