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멋진 승리에도 차분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중국과의 첫 경기에서 김승대(포항 스틸러스), 이종호(전남 드래곤즈)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중국을 우승후보로 꼽았던 슈틸리케 감독은 단번에 한국이 우승후보의 위치가 되도록 만들었다. 지난달 27일 소집 후 닷새 훈련밖에 못한 한국이 베스트 멤버로 나선 중국을 상대로 무실점 승리를 해 더욱 의미가 있었다.
경기 후 슈틸리케 감독은 "대회에서는 항상 첫 경기 승리가 중요하다. 자신감도 올라갈 것으로 본다. 결과만 놓고 보기보다는 개최국을 상대로 실점하지 않고 잘 버텼다"라고 결과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추가 득점 기회도 있었다. 조직력이 잘 되어 있었다. 모든 선수가 수비를 할 때 악착같이 해서 볼을 잘 뺏었다. 팀을 지휘하면서 서울 이랜드FC와 연습 경기 등에서는 이런 집중력을 본 적이 없다"라며 선수들의 의지를 칭찬했다.
대회 전 중국을 우승 후보로 평가했었던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장에 일찍 와서 북한-일본전을 봤다. 우리 선수들은 충분히 잘했고 이번 대회 우승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자신감에서 비롯된 목표 수정을 알렸다.
대표팀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은 김승대와 이종호에 대해서는 "오늘 경기는 두 명 외에도 임창우, 권창훈도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국내에 있는 K리그 선수들이 이 경기를 보고 언제든지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을 것이다"라며 예비 후보들을 자극했다.
중앙 수비수 겸 주장 역할을 한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에 대해서는 "주장을 잘 소화했고 뒤에서 수비도 확실하게 해주고 동료에게 말을 잘 하면서 이끌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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