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팀은 개최국 중국이다.
중국은 지난 1월 호주 아시안컵에서 8강에 진출하는 등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가 2013년 우승을 차지하고 올해도 8강에 올라 있는 등 돈의 위력을 앞세운 최근 축구 발전이 놀랍다.
투자에 대한 결실을 얻고 싶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자국 개최 동아시안컵은 이를 확인하는 무대다. 한국, 북한, 일본 등 향후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만날 상대를 미리 점검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다음 달 1일 한국과의 첫 경기는 중국의 대회 성과를 가늠해 볼 기회다. 아시안컵 출전 멤버가 이번 대표팀에 5명밖에 없는 한국을 이겨놓으면 중국의 우승 가능성은 커진다.
알렝 페렝 중국 대표팀 감독은 일단 신중함을 보였다. 페렝 감독은 31일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몇몇 선수가 부상으로 훈련에서 빠졌다. 최강 전력은 아니다"라고 중국대표팀 상황을 전했다.
부상자는 가오린(광저우 에버그란데), 양쉬(산둥 루넝), 유다바오(베이징 궈안)다. 공교롭게도 모두 최전방 공격수다. 페렝 감독은 "이들의 부상이 팀에 영향을 끼치겠지만, 출전 여부는 훈련을 통해 확인하겠다"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페렝 감독은 한국전에 대해 경기 당일 컨디션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한국은 아시안컵 결승에 올랐었다. 일부는 중국 슈퍼리그에서 뛴다. 당일 컨디션이 (승부에) 영향을 줄 것 같다"라고 예상했다.
고온 다습한 현지 기후가 경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러지 않을 것 같다. 좋은 팀은 어떤 상황에서도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한국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는 잘 아는 사이라고 전했다. 그는 "슈틸리케 감독과 카타르에서 이웃으로 지냈다. 아시안컵에서 만나지 못했어도 중국에서 함께 한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라고 얘기했다.
한편, 중국의 주장 정쯔(광저우 에버그란데)는 팀 동료 김영권이 자신을 위협적인 선수로 꼽았다는 말에 "이번 한국 대표팀에 중국에서 뛰는 선수가 3명이 있다. 그 중 김영권이 가장 위험한 선수다. 우리를 잘 안다"라고 역시 경계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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