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너무 라이벌전을 생각하면 안 된다."
울리 슈틸리케(61) 축구대표팀 감독이 차분하게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을 치르겠다고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3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동아시안컵이 열리는 중국 우한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났다. 지난 27일 소집돼 짧은 시간 다듬기에 열중한 대표팀은 다음 달 1일 중국과 첫 경기를 치른다.
대표팀에 첫 선발된 두 명 등 국제경기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은 "함께 가는 선수들의 의욕이 대단하다. 자신 있게 준비를 하겠다. A매치 경험 부족자가 많지만, 기회를 주기 위해 젊은 선수들을 많이 발탁했다"라고 밝혔다.
동아시안컵은 숙적 일본, 파죽지세의 중국, 대립 관계인 북한 등 역사적, 지리적 배경이 작용하는 라이벌전의 연속이다. 이런 부분을 잘 파악하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은 "역사적으로 한국 라이벌들인데 준비를 잘 하겠다. 너무 라이벌전을 생각하고 의욕적으로 하다가 그르칠 수 있다"라며 신중한 경기 운영을 예고했다.
지난 29일 서울 이랜드FC와의 연습 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한 슈틸리케 감독은 "1쿼터가 2쿼터에 비해 상대적으로 몸이 무거웠다. 동아시안컵에서 1쿼터처럼 하면 어렵고 2쿼터처럼 하면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평균 연령 24.2세의 젊은 팀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한 슈틸리케 감독은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모습을 동아시안컵에서 확인하고 싶다"라며 대회에 임하는 분명한 목적을 전했다.
유럽파 부재 등 악조건이 많아 최정예로 나서는 중국, 북한에 비해 어려울 수 있는 것을 잘 아는 슈틸리케 감독은 "단합으로 하나 된 팀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조직력 극대화에 집중하겠다"라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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