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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면서 전북 떠났던 루이스, 복귀골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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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이 바라던 플레이메이커 역할 해내며 수원전 승리 일조

[이성필기자]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이 딱 맞는 루이스(34, 전북 현대)의 복귀였다.

전북 현대의 가장 큰 고민은 공격을 조율하는 플레이메이커의 부재였다. 이승기(상주 상무)가 군 복무 중이고 이재성은 측면이나 중앙 미드필더로 활용해야 한다. 이재성은 공간을 활용하는 돌파가 좋지만 볼 키핑력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다.

고민하던 전북에 천군만마같은 자원이 나타났다. 2011 시즌 전북의 K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루이스의 귀환이었다. 루이스는 2013년 여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리그로 울면서 떠났지만 최강희 감독의 절대적인 요청으로 이번에 전북에 복귀했다. 당시 루이스의 최종전이 수원 원정이라 이날 경기의 의미가 남달랐다.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의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가 열리기 전 만난 최강희 감독은 "루이스는 올 1월 두바이 동계훈련에서도 만났었다. 거기서 외국인 선수는 골을 많이 넣어야 한다고 하더라. 자신이 직접 볼을 끊어서 연계하더라. 예전 전북 시절과는 많이 달라졌다고 보면 된다"라고 전했다.

나이를 먹은 루이스가 달라진 것은 분명하다. 전북 관계자는 "훈련에서 먼저 웃고 선수들을 리드하더라. 흥분하는 것도 자제하는 등 많이 성실해졌다"라며 루이스의 경기력과 생활 등에 변화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루이스는 전북이 0-1로 지고 있던 후반 12분 최보경을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전북의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루이스가 등장하면서 순식간에 전북의 공격이 타올랐다. 루이스는 지체없는 전진 패스로 전북의 공격을 원활하게 풀어줬다.

스피드가 다소 느려도 그만의 볼 키핑으로 노련하게 경기를 이끌어다. 수 차례 득점 기회도 루이스의 발에서 나왔다.

결국, 루이스는 스스로 해결사로 나섰고 37분 수원 골망을 흔들었다. 김동찬과 2대1 패스로 볼을 받은 뒤 오른발로 슈팅해 동점골을 넣었다. 최강희 감독의 기막힌 용병술 성공이었다. 루이스의 동작도 간결했다. 이전 루이스였다면 수비수를 제치려고 발재간을 부렸겠지만 확실히 달라졌다.

42분 이재성의 역전골도 루이스의 패스에서 시작됐다. 공격으로 치고 올라가는 과정에서 패스 시점을 조절했고 이재성이 뛰어든 것을 확인한 뒤 편하게 연결해줬다.

완벽했던 루이스의 복귀전이었고 전북은 2-1 기분좋은 역전승으로 마무리했다.

조이뉴스24 전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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