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3타수 무안타 '2볼넷'…타율 0.322

[정명의기자] 이대호(33, 소프트뱅크)의 방망이가 숨을 골랐다.

이대호는 26일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오릭스와의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볼넷 2개를 얻어냈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3할2푼6리에서 3할2푼2리로 하락했다.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은 이대호는 오릭스 선발 곤도 가즈키를 상대해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4회말 역시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2루수 땅볼에 그쳤다.

0-1로 뒤지던 7회말 우치카와 세이치의 3루타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이대호에게 세 번째 타석이 주어져다. 이대호는 풀 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하지만 소프트뱅크는 후속타 불발로 점수를 내지 못했다.

9회말에는 1-1 동점을 이룬 뒤 계속되는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상대 배터리는 이대호를 고의성 짙은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대호의 위압감이 느껴지는 장면. 그러나 소프트뱅크는 이대호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 마쓰다 노부히로의 삼진으로 물러나 끝내기 찬스를 무산시켰다.

결국 소프트뱅크는 연장 11회초 4점을 빼앗기며 1-5로 패했다. 이대호는 11회말 2사 2,3루에서 등장해 쓰카하라 쇼헤이의 초구를 받아쳐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돼 이날 경기 소프트뱅크의 마지막 타자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