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FC서울이 부담스러운 '경인더비'를 승리로 이끌었다.
서울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인더비에서 몰리나, 박주영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서울은 주중 포항 스틸러스와의 FA컵 8강전에 나섰던 김치우, 차두리 등을 엔트리에서 제외하거나 교체 명단에 넣었다.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을 치르고 와 회복 훈련만 했던 인천은 멤버 변화없이 그대로 나섰다.
전반은 지루한 탐색전의 연속이었다. 서울 박주영이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며 슈팅 기회를 얻었지만 볼이 공중으로 향하는 등 정확도가 떨어졌다. 2년차 K리거 심제혁은 첫 선발 기회에서 열의는 있었지만 역시 슈팅 정확도가 아쉬웠다.
결국, 양 팀은 전반을 0-0으로 끝냈다. 후반 서울이 심제혁을 빼고 몰리나를 투입하면서 공격에 힘이 생겼다. 19분 몰리나가 일을 냈다. 고광민으로부터 패스를 받아 왼발로 슈팅해 인천 골망을 갈랐다. 볼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휘어가는 궤적이라 골키퍼가 멍하니 바라봐야 했다.
기세를 탄 서울은 37분 두 번째 골을 넣었다. 몰리나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전진패스 한 것을 윤주태가 받아 페널티지역 중앙으로 연결했다. 볼이 수비수에 맞고 골라인 방향으로 꺾였고 뒤에서 뛰어든 박주영이 시즌 6호골을 넣었다. 이후 서울이 끈끈한 수비로 무실점으로 견뎌내며 웃었다.
한편, 울산 현대는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포항 스틸러스도 포항 스틸야드에서 광주FC와 만나 0-0으로 경기를 끝냈다.
이로써 서울은 승점 35점을 기록하며 3위로 올라섰다. 포항(34점, +5), 성남(34, +3)이 전남(34점, +2)이 승점에서 동률을 이룬 가운데 골득실 차이로 4~6위를 형성했다.
챌린지(2부 리그)에서는 부천FC 1995가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고양 Hi FC에 3-2로 승리했다. 강원FC는 대구 스타디움에서 대구FC에 1-0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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