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LG 트윈스는 23일 현재 39승 1무 49패의 성적으로 9위에 머물고 있다. 바로 윗 자리에 있는 롯데 자이언츠(40승 48패)와 한경기 차다.
LG는 후반기 첫 3연전인 넥센 히어로즈와 맞대결에서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23일 경기는 우천 노게임 선언). 갈 길이 멀어 보이지만 그렇다고 아직 시즌을 접을 단계는 아니다.
그런 면에서 지난 22일 넥센전은 중요했다. 21일 경기에서 패했기 때문에 연패를 당한다면 팀 분위기는 더 가라앉을 수 있었다. 하지만 LG는 선발투수 루카스 하웰의 호투와 타선 집중력을 앞세워 5-3 승리를 따냈다.
루카스는 6.1이닝 동안 108구를 던지며 6피안타 3실점했다. 넥센의 막강 타선을 맞아 1회부터 5회까지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그는 앞서 두 차례 등판에선 부진했다. 전반기 막바지에 선발이 아닌 중간계투로 투입됐다. 양상문 LG 감독의 결정이었다.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마운드에서 총력전을 선택한 것이다.
루카스는 지난 14일과 16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각각 선발 우규민, 류제국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14일은 팀 리드를 지키기 위한 '필승조' 역할이었고, 16일은 류제국의 조기강판에 따라 '롱릴리프'를 맡았다.
두 차례 구원 등판에서 결과는 좋지 않았다. 루카스는 14일 경기서 팀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류제국에 이어 던졌을 때도 홈런 한 개를 포함해 7피안타 5실점으로 흔들렸다.
그러나 루카스는 다시 선발로 투입되면서 앞선 등판에서의 부진을 날리고 안정된 피칭을 보여줬다. 양 감독은 루카스에 대해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은 덕분"이라고 했다. 루카스가 제 궤도에 오른다면 LG로선 큰 힘을 얻는 셈이다.
하지만 양 감독은 "루카스는 승패에서 이제 승률 5할(6승 6페)을 맞췄다. 이제부터라도 좀 더 힘을 내야 한다"고 분발을 촉구했다.
LG는 현재 선발 로테이션에서 한 명이 빠진 상황이다. 선발 자원이던 임정우를 불펜으로 돌렸다. 루카스를 비롯해 우규민, 헨리 소사, 류제국 등 기존 선발진이 버텨줘야 후반기 반전 가능성을 좀 더 끌어올릴 수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