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동명의 인기 웹툰을 타고 JTBC '라스트'가 안방극장에 상륙했다. 이범수와 윤계상을 앞세운 화려한 캐스팅과 영화 같은 영상미, 그리고 액션 느와르 장르, 그리고 무엇보다 탄탄한 원작이 자신감을 실어주고 있다. '라스트'는 안방극장에 제2의 '미생' 열풍을 일으킬 수 있을까.
21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JTBC 새 금토드라마 '라스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라스트'는 100억 원의 지하경제를 둘러싼 남자들의 맹렬한 생존경쟁과 서열싸움을 그린 액션느와르. 서울역의 사각지대에서 벌어지는 서열경쟁, 지하경제 시스템이란 신선한 소재와 오로지 맨주먹으로 맞서는 묵직하고 굵직한 액션이 펼쳐진다.
'라스트'는 '추적자' '황금의 제국' 등을 통해 다양한 인간 군상과 권력, 현실을 통찰력있게 꼬집는 조남국 PD의 신작이다. 감각적인 그림체와 쫄깃한 스토리로 6000만 뷰라는 기념비적인 조회수를 기록한 강형규 작가의 웹툰을 각색했다는 점에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연출을 맡은 조남국 PD는 "서울역은 특이한 공간이다. 이 드라마를 위해 여러번 가고 사람들을 만났다. 전혀 다른 세상이다. 서울역이라는 특이한 공간을 무대로 해서 그 곳에서 다양한 사연이 있는 사람들의 좌절과 욕망, 그리고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는 드라마다. 단지 액션드라마가 아닌 사랑과 좌절, 인간의 끊임 없는 욕망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이 있을 것"이라고 드라마를 소개했다.
액션느와르 장르를 앞세운 '라스트'는 윤계상과 이범수를 필두로 윤제문 박원상, 공형진, 박예진, 서예지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해 힘을 보탠다.
이범수는 지하세계를 거느리는 서열 1위의 절대 군림자 곽홍삼으로 분하고 윤계상은 탄탄대로를 달리다 순식간에 서울역 노숙자로 전락하는 전직 펀드매니저 장태호를 맡았다. 드라마의 중심 인물인 장태호(윤계상 분)과 곽흥삼(이범수 분)는 강렬한 캐릭터와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선보인다.
윤계상은 "원작 '라스트' 팬이라 이야기를 잘 알고 있었다. 지하세계 앵벌이 조직에 대한 것도 실질적으로 사실성을 갖고 있다고 들었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윤계상은 "장태호에 대한 준비는 엄청난 체력이 필요하다. 무술실에 가서 연습도 많이 했다. 장태호가 갖고 있는 가장 큰 매력은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는 마음인데, 저 역시 그러한 마음으로 작품에 임하고 있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드라마에선 처음으로 악역 연기를 펼치게 된 이범수는 "늘 좋은 역만 하다가 마초적이고 사연 있는 매력에 끌렸다. 곽흥삼이라는 인물을 연기함에 있어서 입체적인 인물로 그리고 싶다. 액션을 좋아하다보니 장르와 캐릭터가 맞물렸고 좋은 제작진을 만나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장르의 특성상 액션 연기가 많은 것과 관련 "액션이라는 것이 물리적으로 힘들지만 작품 내용 속에 녹아있는, 꼭 필요한 신이기 때문에 열심히 하고 있다. 즐거운 하루하루다"고 말했다.
인기 많은 원작 드라마를 하게 된 부담감은 없을까. 배우들은 부담은 있지만 드라마적 재미를 봐달라고 당부했다.
이범수는 "원작의 소중함은 있지만 그것을 그대로 옮긴다 하더라도 비판이 된다. 재창조는 작가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현장에 있는 우리들은 설계도 위에 살을 입히는 연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범수는 "'추적자'와 '황금의 제국' 이상 가는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다. 우리도 아마 똑같은 시청자가 돼 재미있게 시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랑하는 은동아' 후속으로 24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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