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NC 포수 김태군은 왜 홈런레이스에서 다른 팀 선수와도 짝을 이뤄 배팅볼 투수로 나선 것일까.
지난 1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의 식전 이벤트로 '인터파크 홈런레이스'가 열렸다. 우승자는 결승서 NC 테임즈를 11-2로 꺾은 롯데 황재균. 황재균만큼 주목을 받은 선수가 바로 김태군이었다.
김태군이 주목받은 이유는 무려 4명과 짝을 이뤄 배팅볼을 던졌기 때문. 김태군은 같은팀의 테임즈, 이호준, 나성범은 물론 LG 박용택에게도 배팅볼을 던졌다. 테임즈가 결승까지 올라 김태군은 총 5차례나 마운드에 섰다.
다음날인 18일. 올스타전이 열리기 전 덕아웃에 모습을 드러낸 김태군은 전날 박용택과 짝을 이룬 이유에 대해 환한 웃음을 보이며 "2012년에 준우승을 했었기 때문에 미리 부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박용택은 2012년 홈런레이스에서 예선 5홈런으로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는 예선에서 14홈런을 몰아친 한화 김태균. 결국 결승에서 박용택은 3-6으로 패하며 김태균에게 우승을 넘겨줬다. 2004년 홈런레이스 우승 경험이 있는 박용택으로서는 두 번째 우승 기회를 다음으로 넘겼다.
그러나 두 번째 우승도 수포로 돌아갔다. 박용택은 17일 열린 홈런레이스에서 김태군이 던져준 공을 쳐 단 2개의 타구만 펜스 너머로 날려보냈다. 8명의 선수 중 7위에 해당하는 성적. 그러나 전 동료와 호흡을 맞추며 3년 전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었기 때문에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한편 김태군은 결승서 테임즈가 준우승에 머문 것에 대해 "내가 힘이 빠졌다. 힘들었다"며 "어제 200개는 던진 것 같다"고 팔이 아픈 시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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