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필승 셋업맨 안지만이 퍼펙트피처에 등극했다. 두산 베어스 '느림의 미학' 유희관은 기대 이하(?)의 컨트롤을 보여줬다.
'2015 타이어뱅크 올스타 프라이데이 퍼펙트피처'가 1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렸다. 배트 7개를 일렬로 세워놓고 공을 던져 쓰러뜨리는 이벤트. 총 10개의 공을 던져 많은 점수(가운데 빨간 배트 2점)를 획득하는 선수가 우승자로 결정된다.
소사(LG), 조상우(넥센), 윤석민(KIA), 해커(NC), 드림 올스타 유희관(두산), 송승준(롯데), 안지만, 임창용(이상 삼성) 등 제구력이 뛰어난 투수들이 총출동했다. 결과는 안지만의 우승. 안지만은 예선에서 배트 4개를 쓰러뜨려 5점을 획득, 결승에 오른 뒤 결승에서도 5점으로 2점에 그친 해커를 제쳤다.
사실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선수는 유희관이었다. 유희관은 KBO리그 최고의 컨트롤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유희관은 예선에서 2점에 그치며 탈락하고 말았다.
이벤트를 마친 후 홀로 덕아웃을 어슬렁거리던 유희관은 "패전투수가 된 것보다 더 열받는다"며 "이제 컨트롤 좋다는 말은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농담이 아닌 정말로 아쉬움이 묻어나는 말투였다.
반면 우승을 차지한 안지만은 "운이 좋았던 것"이라며 "마운드에 서서 제대로 폼을 잡고 던지는 것과는 다르다. 이건 놀이 비슷한 것 아닌가. 개인적으로 '느림의 미학' 유희관이 가장 컨트롤이 좋은 선수인 것 같다"고 오히려 유희관의 제구력을 지켜세웠다.
한편 안지만은 우승 상금 200만원, 해커는 준우승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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