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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테·블랙 합류 뒤 모든 게 달라졌다"…조범현의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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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바뀐 kt, 4할 승률 위해 '올스타휴식기도 달린다'

[류한준기자] 막내구단 kt 위즈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서 패했다. 28승 57패로 여전히 순위표 맨 아래에 있지만 시즌 초반과는 다르다. 투타에서 한결 짜임새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범현 kt 감독은 "시즌 초반에는 정말 답답할 따름"이라며 "선수들 대부분이 처져있었다"고 했다. 1군 첫 참가에 따른 혹독한 신고식이었다. 마음속으로 예상은 했지만 직접 겪어보니 달랐다. 지난해 1군 참가 준비를 위해 뛰었던 퓨처스(2군)리그와 차이는 컸다.

kt는 시즌 초반이던 지난 3, 4월 치른 25경기에서 단 3승(22패)만 거뒀다. KBO리그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100패를 당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그런데 5월 들어 조금씩 제자리를 찾기 시작했다. 적극적인 트레이드를 통해 팀이 필요한 전력을 데려왔다. 그런 가운데 월간 성적은 7승 20패를 기록했다. 3, 4월과 비교해 4승을 더 올렸다.

기온이 올라가면서부터 kt는 달라졌다. 6월 월간 성적 11승 12패를 기록했다. 승률 5할에 근접했다. 7월에도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다. 15일 기준으로 7승 3패를 기록 중이다. 10개 구단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조 감독은 "(시즌 초반과 비교해) 팀 전체적인 공격력이 좋아졌다"며 "코치들이 힘을 많이 쏟았다. 고생도 많이 했고 선수들에게 연습을 잘 시킨 덕을 조금씩 보고 있다"고 최근 상승세 원동력을 꼽았다.

그는 팀 분위기 반전의 터닝포인트로 외국인선수를 들었다. kt는 앤디 시스코와 필 어윈(이상 투수)을 교체했다. 대신 타자인 댄 블랙과 저스틴 저마노(투수)를 데려왔다. 두 선수 모두 성공적인 교체 카드로 평가받는다.

조 감독은 "시즌 초반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빠졌던 앤디 마르테가 돌아왔고 그 시점에 블랙이 타선에 힘을 실어줬다. 시기가 잘 맞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팀 전체가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봤다는 의미다.

언제든 슬럼프가 올 수 있고 3, 4월때처럼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다. 하지만 시즌 초반처럼 무기력하게 무너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도 그동안 경험이 쌓였다. 어느 정도 '내성'도 생겼다. 조 감독은 "올스타 휴식기에도 팀 연습은 예정대로 실시한다"고 했다.

올스타전은 16일부터 17일까지 kt의 홈구장인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치러진다. 그는 "퓨처스팀이 있는 성균관대 야구장을 이용하면 된다"고 껄껄 웃었다. 조 감독의 웃음에는 자신감이 묻어있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kt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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