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김성근 한화 감독이 윤규진의 활약을 높이 샀다.
윤규진은 10일 잠실 LG전에 팀이 5-5로 맞선 7회말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4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이 9회초 이동현과 봉중근을 흔들어 3점을 뽑아 2연패를 마감할 수 있었다.
위기도 있었다. 윤규진은 9회말 문선재에게 좌전안타, 정의윤, 이진영에게 볼넷을 내주고 2사 만루 고비를 맞았다. 김 감독은 직접 마운드에 올라 윤규진의 어깨를 다독이며 힘을 불어넣었다. 이후 윤규진은 채은성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고 3점 차 승리를 지켰다.
김 감독은 11일 "윤규진도 힘들게 했다고 하더라. 3이닝을 던진 게 문제가 아니다. 앞서 두 차례 부진을 만회한 것 같다"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윤규진은 8일 대전 두산전에서 0.1이닝 동안 2구, 이튿날 1이닝 동안 15구를 던지고 10일 66구를 소화했다.
9회말 두 개의 아웃카운트를 처리한 우익수 장운호의 활약도 눈길을 끌었다. 정확하게 들어맞았던 수비 위치는 김 감독의 작품이었다. 수비 위치 조정을 전담하고 있는 김정준 전력분석코치는 손가락 부상을 당해 경기장에 없었다. 김 감독은 "위치 선정이 좋았다"면서 만족스러워했다.
한화는 11일 선발투수 유먼을 앞세워 2연승을 노린다. 이날은 지난 4일 대전 NC전 이후 등판하지 못한 선발 배영수가 불펜 대기한다. 김 감독은 "배영수가 자진 대기하겠다고 하더라. 나가는 건 좋은데, 제대로 해줘야 한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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