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오른쪽 손목 부상에서 회복돼 1군에 복귀한 손아섭(롯데 자이언츠)이 4번타자로 나온다.
이종운 롯데 감독은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타순 변화를 조금 줬다"며 "(손)아섭이가 4번타순에 배치된다"고 했다.
손아섭이 4번타자로 나오는 건 지난 2007년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그동안 4번타자로 나왔던 최준석은 5번타자 자리로 갔다.
이 감독은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며 "분위기도 바꿔 볼 필요도 있었고 (최)준석이 본인 스스로가 좀 느껴야할 부분도 있다고 본다. 현재 타석에서 공격스타일도 괜찮고 제몫을 해주고 있지만 좀 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손아섭은 롯데 타자들 뿐 만 아니라 KBO리그 전체에서도 가장 공격성향이 강한 타자로 꼽힌다. 최준석은 10일까지 82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1리(285타수 80안타) 14홈런 47타점을 기록하며 황재균, 강민호 등과 함께 롯데 클린업타선을 이끌고 있다.
그런데 볼넷이 63개다. 팀내 규정타석(254타석)을 채운 선수들 중 볼넷이 가장 많다. 이때문에 타석이나 기회에서 소극적이지 않느냐는 지적도 받고 있다.
한편 정훈도 2루수 겸 2번타자로 선발출전한다. 그는 지난 6월 2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 이후 7경기 만에 다시 선발라인업에 돌아왔다. 그는 넥센과 경기에서 상대 투구에 허벅지를 맞아 그동안 선발에서 제외됐고 대타로 나왔다. 이 감독은 "타격 뿐 아니라 수비도 정상적으로 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손아섭은 전날 경기에는 우익수 겸 5번타자로 나왔다. 그는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7회말 잘 맞은 타구가 두산 유격수 김재호의 호수비에 걸렸다. 9회말에는 볼넷을 골라 출루했는데 후속타자 박종윤의 2루수 앞 땅볼 타구때 상대 2루수 고영민의 태그를 절묘하게 피해 병살타를 면하는 재치를 보였다. 타격을 한 뒤 1루까지 전력질주하는 모습도 여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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