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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ST' 계승 연결고리, 황의조 그리고 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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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 "황의조, 한국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성장할 것"

[최용재기자] 지금 K리그 클래식에는 '뜨거운 공격수' 두 명이 있다.

하나는 차세대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대형 스트라이커로 주목받고 있는 황의조(23, 성남FC)다.

올 시즌 황의조는 눈부신 발전을 보이고 있다. 2013년 성남에 입단한 황의조는 눈에 띄지 못했다. 2013년 2골1도움에 그쳤다. 2014년에도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당시 박종환 성남 감독이 황의조를 중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황의조는 부상에 시달려야 했다. 2014년 황의조는 4골 넣은 것이 전부였다.

2015년 황의조는 환하게 빛나고 있다. 국가대표팀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고, 젊은 나이이기에 무궁무진한 발전가능성을 품고 있다. 앞으로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대형 공격수로 거듭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황의조가 내고 있는 환한 빛, 김학범 성남 감독의 역할이 컸다.

올 시즌 김학범 감독은 황의조를 신뢰했고 성남의 주전 공격수로 활용했다. 그러자 황의조는 폭발하기 시작했다. 올 시즌 벌써 8골을 넣었다. 득점 공동 2위에 랭크돼 있는 황의조다. 앞으로 황의조가 국가대표팀에 발탁되기에는 시간문제로 보인다. 이미 예비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다.

김학범 감독은 이런 황의조를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8일 성남과 FC서울의 K리그 클래식 21운드가 열리기 전 만난 김 감독은 황의조가 한국 축구의 차세대 대형 스트라이커로 성장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 감독은 "황의조는 좋은 선수다. 나이도 어리다. 차세대 한국 스트라이커로서 성장할 수 있는 선수다. 경기 감각도 좋고 성실하다. 시키는 대로 잘 따라온다. 실력이 느는 것이 보인다"며 황의조를 칭찬했다.

하지만 아직은 부족하다. 더 완벽한 선수, 더 큰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보완해야할 점들이 있다.

김 감독은 "황의조는 내가 볼 때 아직 70%다. 더 갖춰야할 것들이 아직 많다. 더 다듬어져야 한다. 많은 기회를 잡고 있지만 놓치고 있다. 더 침착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체력이 가장 부족하다. 황의조는 체력을 키워야 한다. 그리고 집중마크에서 살아나는 힘을 키워야 한다. 집중마크는 앞으로 더 심해질 것이다. 따라서 황의조가 스스로 해쳐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볼터치가 더욱 간결해져야 한다. 더 좋은 선수로 크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내야 하는 일이다"고 말했다.

또 한 명의 뜨거운 공격수, 바로 박주영(30, FC서울)이다.

박주영은 오랜 방황 생활을 끝내고 올 시즌 친정팀인 서울로 복귀했다. 예전 박주영은 한국 최고의 스트라이커였다. 누구나 인정하는 한국 축구 부동의 원톱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지금 박주영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박주영의 부활, 김학범 감독은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김 감독은 "박주영이 많이 올라왔다. 순간적 파워가 있다. 하지만 아직 100%는 아니다. 최용수 감독이 많이 배려를 하고 있다. 경기를 더 많이 투입하면 회복 속도도 빨라질 것이다.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나면, 후반기에도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더 좋아질 것"이라며 긍정적 메시지를 던졌다.

이어 김 감독은 "서울이 승리를 하면 더 빨리 올라올 것이다. 여러 가지 변수가 있지만 정상궤도가 되려면 최소 6개월이 걸린다. 그때까지 박주영을 기다려줘야 한다. 박주영이 오니 서울도 좋아지고 있다. 특히 박주영은 너무 열심히 뛰고 있다"며 기다림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번 경기에서 두 선수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황의조는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고 박주영은 후반 교체 투입됐다. 그리고 두 선수는 서로에게 보란 듯이 골을 성공시켰다. 박주영은 후반 35분 서울의 선제골을, 황의조는 후반 37분 성남의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박주영의 시즌 5호골, 황의조의 시즌 8호골이었다. 박주영은 모범을, 황의조는 희망을 제시한 서로의 맞대결이었다. 두 팀은 1-1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의 차세대 대형 스트라이커로 주목받는 뜨거운 공격수 황의조, 그리고 한국의 간판 스트라이커로서 부활을 노리고 있는 뜨거운 공격수 박주영. 한국 축구 대형 공격수 시대의 연결고리와 같은 두 선수다. 박주영 이후 대형 스트라이커의 맥도 끊긴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황의조라는 잠재력이 등장했다.

승계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 축구는 공격수 부재로 머리를 앓고 있다. 박주영은 대형 스트라이커로서 모범을 보여야 하고 황의조는 더욱 진화해 따라가야 한다. 두 선수의 더욱 뜨거운 활약으로 인해 대형 스트라이커의 계승이 제대로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두 선수의 뜨거운 활약을 기대해 본다.

조이뉴스24 성남=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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