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올 시즌 한화에는 4연승이 없다. 3연승은 6차례 일궈냈지만, 4경기 연속 승리는 경험하지 못했다. 한화는 눈앞에 다가온 고지를 두고 번번이 발길을 돌려야 했다.
'꼴찌' 이미지는 지워졌다. 올 시즌 한화는 꾸준히 중위권을 지키고 있다. 아킬레스건이었던 연패가 줄어드니 자연스럽게 성적이 상승했다. 그러나 연승도 길지 않았다. 선두권과의 경기 차가 적어 한꺼번에 순위를 끌어올릴 기회가 많았지만, 한화는 그 고비를 넘지 못했다.
5연패 위기를 벗어난 한화는 재도약을 노린다. 6월 5일 대전 kt전부터 16일 대전 SK전까지 10경기를 치르며 8승 2패로 선전한 한화는 17일부터 SK와 NC에 내리 5연패를 당해 순위가 5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이 기간 유먼과 송창식, 탈보트, 안영명 등 선발 투수들이 나란히 패전을 안았고, 팀 타율은 2할4푼3리에 그쳤다.
부진은 길지 않았다. 한화는 23일 대전 넥센전부터 4일 대전 NC전까지 8경기를 치러 6승 2패를 기록했다. 위태롭던 5할 승률은 다시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순위도 5위로 올라섰다.
한화는 2일부터 KIA와 NC를 만나 3연승을 달렸다. 7일 홈 두산전이 우천 취소돼 한화가 휴식을 취한 사이, 4위 넥센이 KIA에 패해 양 팀의 순위가 1.5경기 차로 좁혀졌다. 기세를 이어간다면 5월 이후 두 달여 만에 4위 진입도 가능하다. 공동 2위 NC, 두산과 넥센은 불과 반 경기 차. 내친김에 선두권도 욕심내볼 만하다.
대진운도 나쁘지 않다. 한화는 8일부터 두산에 이어 LG, 롯데와 만난 뒤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는다. 올 시즌 두산과의 상대 전적은 2승 3패, LG와는 5승 4패로 비교적 대등했다. 롯데전에서도 4승 5패로 크게 밀리지 않았다.
두산은 최근 2연패 중이고, 롯데와 LG는 각각 8, 9위로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더구나 LG는 4연패에 빠져있다. 한화가 스스로 무너지지만 않는다면 얼마든지 승리를 노려볼 수 있는 상대다.
한화는 8일 선발로 탈보트를 그대로 기용했다. 팀 내 최다 8승을 올린 에이스를 앞세워 4연승 사냥에 나선다. 5월 2승 1패에 그쳤던 탈보트는 6월 이후 5승 1패를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 한화의 4연승에 더없이 좋은 전제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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