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효과적인 마운드 이어던지기와 타선 집중력을 앞세워 두산의 발목을 잡았다.
넥센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두산과 원정 경기에서 9-5로 이겼다. 전날(3일) 당한 연장 10회 7-8 끝내기 패배의 아픔을 되갚았다.
넥센은 42승 1무 34패로 4위를 유지했다. 두산은 42승 32패가 됐다.
넥센 선발 한현희는 6이닝 동안 7피안타 3실점(2자책점)으로 두산 타선을 잘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8승째(3패)를 올렸다.
넥센은 1회초 상대 수비 실책으로 한 점을 얻어 선취점을 냈다. 두산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말 데이비슨 로메로의 희생플라이와 오재원의 2루타를 묶어 2-1, 역전에 성공했다.
넥센도 바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2회초 고종욱의 2타점 적시타로 3-2 재역전에 성공했고 박병호의 적시타와 두산 수비 실책으로 두 점을 더 달아났다.
두산은 4회말 최재훈의 내야안타에 3루주자 김재환이 홈을 밟아 3-5로 따라붙었다.
양 팀은 이후 투수전을 펼쳤다. 한현희와 두산 선발 장원준은 더이상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넥센은 한현희가 마운드를 내려간 7회부터 '필승조'인 조상우를 내세워 두산 추격을 막았다. 조상우는 2이닝을 책임졌다.
넥센은 9회초 공격에서 잠잠하던 타선이 터지며 귀중한 추가점을 4점이나 냈다. 2사 2, 3루 상황에 타석에 나온 박병호가 적시타를 날려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이후 유한준과 김지수가 연달아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들었고 박헌도가 2타점 적시타를 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끝까지 추격했다. 9회말 대타 카드를 꺼내며 넥센을 압박했다. 연속안타가 나오며 2점을 쫓아가 5-9를 만들었다. 그러자 넥센은 네 번째 투수로 마무리 손승락을 마운드에 올렸다. 2사 1, 2루 상황에서 구원 등판한 손승락은 허경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팀 승리를 지켰다.
손승락은 구원에 성공하며 시즌 14세이브(2승 3패)째를 올렸다. 박병호는 3안타 3타점으로 넥센 타선을 이끌었다. 고종욱도 4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장원준은 패전투수가 되면서 시즌 5패째(7승)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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