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류승룡이 영화 '손님'에서 천우희와 연기한 멜로 신이 많이 생략됐다며 아쉬워했다.
2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손님'(감독 김광태/제작 ㈜유비유필름/㈜웃는얼굴)의 언론 배급 시사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김광태 감독과 배우 류승룡, 이성민, 천우희, 이준이 참석했다.
극 중 아들과 함께 낯선 마을을 찾은 절름발이 악사 우룡으로 분한 류승룡은 마을에서 무녀로 여겨지는 인물 미숙 역 천우희와 멜로 무드를 소화했다. 1987년생인 천우희와 1970년생인 류승룡이 17살의 나이 차를 뛰어넘어 애틋한 감정을 연기했다.
류승룡은 "멜로의 비중이 가뜩이나 없는데 많이 생략돼 많이 아쉽다"고 솔직히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그는 폐병을 앓는 아들을 둔 아버지로 분한 것에 대해 "부성애는 부모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이라며 "전쟁 중 아내를 잃었고 제 몸이 성치 않고 아이가 아프니 부성애를 더욱 부각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손님'은 그림동화와 브라우닝의 시로 유명한 독일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에서 모티프를 얻은 판타지 호러 영화다. 1950년대,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산골 마을로 들어선 낯선 남자와 그의 아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했던 비밀과 쥐들이 기록하는 그 마을의 기억을 다룬 작품이다.
'손님'은 오는 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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