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이 선발 투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힘들었던 지난 경기를 떠올렸다.
김 감독은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지난주 금요일 경기가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외국인 투수 험버가 선발 등판해 0.2이닝 2실점으로 조기강판한 6월 26일 두산전이다.
김기태 감독은 "시작하자마자 졌다. (그 영향이) 다음주까지 이어진다"며 "(다음날 등판하는) 양현종이 100% 이긴다는 보장도 없다. 사실 시작도 못해보고 진 것이니까"라고 말했다.
당시 험버는 채 1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경기 시작과 함께 볼넷 3개를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를 맞은 뒤 로메로에게 병살타를 유도했지만 선취점을 빼앗겼다. 이어지는 2사 3루에서 오재원에게 적시타를 맞고 2점 째를 내줬다.
다음 타자 홍성흔에게 연거푸 볼 2개를 던지자 김 감독은 지체없이 투수를 홍건희로 교체했다. 김 감독의 인내심이 한계를 드러낸 것. 김 감독이 "시작도 못해보고 졌다"고 표현한 이유다. 험버는 이 경기 후 곧바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험버의 초반 난조로 KIA는 두산에 1-9로 패했다. 다행히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박준표가 5.2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KIA는 마운드의 그나마 출혈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다음날 경기에서 양현종을 내고도 4-9로 패배, 연패를 당한 부분은 아쉬웠다.
김 감독은 "그래도 (박)준표가 잘 막아줬다"며 "그런 것이 팀으로서는 크게 도움이 된다"고 구원 호투한 박준표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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