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화기자] 올 여름 한국영화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냈다.
지난해 여름 한국영화 빅4로 불리며 기대를 모았던 양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7월 23일 빅4 중 가장 먼저 포문을 열었던 '군도:민란의 시대'의 뒤를 이어 올해 역시 쇼박스가 가장 먼저 '암살'을 내놓는다.
오는 7월 22일 개봉을 확정한 '암살'을 필두로 CJ는 '베테랑'을, 롯데는 '협녀:칼의 기억', NEW는 '뷰티 인사이드'를 줄줄이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군도'와 일주일 차로 개봉한 '명량'과 뒤 이은 롯데의 '해적:바다로 간 산적', 마지막 주자였던 NEW의 '해무'가 극장가에 나선 것과 유사한 양상이다. 단 올해는 '군도'와 일주일 차로 개봉한 '명량'과는 달리 외화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이 '암살'의 뒤를 잇는다.
이어지는 8월 첫째주에는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이 출격하고, 현재 개봉일을 확정하지 않은 '협녀'가 중순 개봉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뷰티 인사이드'는 8월 20일 개봉을 확정하고 여름 영화 마지막 시장에 뛰어든다.
지난해 여름 한국영화는 기간 대비 최대 관객수를 모으며 윈윈했다. 1천700만여명을 모으며 한국영화 흥행사를 새로 쓴 '명량'을 비롯해 '해적'이 800만 관객을 돌파하고 '군도'는 470여명, '해무'는 150여만명을 동원했다. 지난 여름 두 달 동안 네 편의 영화가 모은 관객수는 3천여명을 넘어선다.
올해 역시 내로라 하는 감독과 흥미로운 소재, 톱스타들이 출연한 쟁쟁한 대작들이 잇따라 여름 시장에 출격한다. 투자배급사 빅4의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이 극장가에서 소리없는 혈투를 예고한다. '암살', '베테랑', '협녀', '뷰티 인사이드' 순으로 이어질 여름 한국영화 대진표에서 최종 승자의 자리는 어떤 영화에 돌아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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