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전북 현대와 전남 드래곤즈가 68번째 호남더비에서 화끈한 경기 끝에 비겼다.
전북은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에서 전남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전북은 최근 3경기 무패(1승 2무)로 승점 37점이 되며 1위를 유지했다. 전남(27점)도 4경기 무패(3승 1무) 행진 속에 4위를 유지했다.
화끈한 공격 축구의 향연이었다. 전북은 이동국-에두 투톱에 이승현-레오나르도 등 스피드가 있는 측면 공격수로 전남을 공략했다. 전남도 스테보 원톱에 이종호와 드리블이 좋은 오르샤를 공격 2선에 배치해 맞불을 놓았다.
전반 12분 전남 오르샤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북 수비 사이로 미꾸라지처럼 드리블을 했다. 네 명을 순식간에 제친 오르샤가 골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21분에는 이종호가 추가골을 넣으며 전남이 2-0으로 달아났다. 현영민이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한 프리킥을 헤딩슛해 또 전북 골문을 뚫었다.
뒤를 볼 생각이 없었던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중앙 수비수 조성환을 빼고 이주용을 넣어 왼쪽 측면을 강화했다. 이런 과감한 작전은 통했고 32분 이재성이 추격골을 넣었다. 레오나르도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연결한 프리킥을 이재성이 헤딩슛해 한 골을 만회했다.
34분에는 신인 공격수 장윤호가 교체 투입된 지 2분 만에 기막힌 골을 넣었다. 아크 중앙에서 볼을 잡은 뒤 왼쪽으로 드리블해 왼발로 동점골을 넣었다. 주심과 수비 사이에서 슈팅이 쉽지 않았지만 과감한 결단을 내렸고 성공했다. 이후 레오나르도가 추가시간 김민식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좋은 기회를 얻었지만, 선방에 막히며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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