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 결승타' LG, NC에 9-5 재역전승

[정명의기자] LG 트윈스가 오지환의 결승타를 앞세워 NC 다이노스에 재역전승을 거두며 전날 역전패를 설욕했다.

LG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의 시즌 10차전 경기에서 9-5로 승리했다. 전날 3-6 패배를 설욕한 LG는 33승1무40패를 기록했다. NC는 2연승을 마감하며 41승1무28패를 기록, 삼성 라이온즈(42승29패)에 반경기 차로 뒤지며 선두 자리를 내줬다.

1회말 LG가 선취점을 뽑으며 앞서나갔다. 김용의의 볼넷, 정성훈의 중전안타로 만든 2사 1,3루에서 오지환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NC도 3회초 박민우와 김종호의 연속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은 뒤 나성범의 2루수 땅볼로 1-1 동점을 이뤘다.

팽팽하던 경기는 5회말 LG의 공격 때 다시 균형이 무너졌다. 박용택의 우전안타와 정성훈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 히메네스가 좌월 스리런포를 폭발시킨 것. LG는 4-1로 여유있게 앞서나갔다.

하지만 그대로 물러날 NC가 아니었다. 6회초 우전안타로 출루한 이종욱이 2루 도루에 이어 내야 땅볼 2개로 홈을 밟으며 2-4로 따라붙었다. 7회초에는 대거 3득점, 아예 경기를 뒤집어버렸다.

선두타자 박민우가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2,3루 도루에 연거푸 성공했다. 김종호의 우전 적시타로 3-4. 나성범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테임즈가 중전안타를 때려내 1,2루 찬스가 이어졌고 이호준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4-4 동점이 됐다. 이종욱의 고의4구로 계속된 1사 만루에서는 지석훈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5-4 역전을 만들었다.

LG의 뒷심도 무서웠다. 7회말 곧바로 재역전에 성공한 것. 대타 작전이 연속해서 성공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대타 나성용과 채은성의 안타와 정성훈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오지환이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양석환의 고의4구로 또 한 번 맞은 2사 만루에서는 대수비로 투입됐던 이민재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 스코어는 순식간에 8-5가 됐다.

LG는 8회말 정성훈의 적시타로 9-5로 점수 차를 벌려 승리를 확정지었다. 8회초 1사 후 등판한 봉중근이 1.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오지환은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