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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매치, '4만 관중' 잡았지만 경기력은 놓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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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수원 삼성 라이벌전, 헛심 공방 끝 0-0 무승부

[최용재기자] 슈퍼매치. K리그 최고의 라이벌 더비이자 최고의 흥행카드다. FIFA(국제축구연맹)도 인정한 K리그의 자랑이기도 하다.

역시나 슈퍼매치의 힘은 곧 K리그의 힘이었다.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FC서울과 수원 블루윙즈와의 경기에 올 시즌 K리그 최다 관중이 운집했다. 4만명 가까운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3만9천328명의 구름 관중이 몰렸다. 올 시즌 K리그 최다 관중이다.

약 4만명 관중의 의미는 크다. 첫 번째 의미, 역시나 슈퍼매치는 K리그 최고 흥행 매치라는 것이 다시 한 번 증명됐다. K리그 역대 최다 관중 TOP 10 안에 두 팀간 슈퍼매치가 5경기나 포함돼 있다. 슈퍼매치는 두 팀의 분위기와 흐름, 성적과 상관없이 언제나 최고의 빅매치였다.

그리고 더 큰 의미는 메르스로 인한 관중 감소 추세에 있었던 K리그가 슈퍼매치로 인해 다시 한 번 힘을 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 메르스도 슈퍼매치를 이길 수는 없었다. 이날 경기장에는 붉은 관중과 푸른 관중이 장관을 만들어냈다. 올 시즌 최다 관중. 슈퍼매치의 위대한 힘이다.

많은 팬들이 모였지만 경기 내용과 결과는 조금 아쉬웠다. 이번 슈퍼매치는 관중은 잡았지만 경기력을 놓쳤다.

전반 두 팀은 답답하고 지루하며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여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두 팀 모두 소극적으로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격렬한 충돌이 없었다. 두 팀은 전반에 이렇다 할 결정적 기회 하나 만들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에는 달라졌다. 두 팀은 치열하고 격렬하게 서로를 노렸다. 두 팀은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치며 어떻게든 골을 뽑아내 승부를 가리려 했다. 그렇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두 팀 모두 마지막 결정력이 없었다. 어느 팀도 1골도 넣지 못한 채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4만 명이나 모인 관중의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조이뉴스24 상암=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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